[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예고를 기획하고 만든 MSL 담당 강현욱 PD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예고 영상의 숨은 의미를 밝혔다. 저그 대 저그전(저저전) 결승전은 원래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만큼은 선수들이 경기로 최고의 결승전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강 PD는 전했다.
결승전 예고에 등장한 선수들의 표정을 자세히 보면 단순히 괴로워하는 PD를 위로하는 표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단호한 모습을 고개를 내젓는 차명환과 신동원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면 저저전 결승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번 피디팝 MSL 결승전에 진출한 하이트 신동원(좌)와 삼성전자 차명환(우)
저저전 결승전은 짧은 경기 시간과 단조로운 경기 패턴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저전 하이브 운영의 시작을 알린 차명환과 저그전 제왕 이제동을 제압한 신황태자 신동원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저그전을 보여주겠다"며 MSL 제작진들에게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강현운 PD는 가장 직관적으로 선수들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예고를 고민하다 이같은 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예고 영상은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졌다. 소주병이 나가는 부분에 대해 MBC게임 내부에서 심의한 결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는 의견과 과하다는 의견의로 나뉜 것. 고심한 제작진은 웹상에서 볼 수 있는 예고는 소주병을 그대로 보여주고 방송으로 나갈 때는 소주병이 보이지 않게끔 위치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멋있는 예고 보다는 때로는 솔직하고 직관적인 예고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MSL 제작진의 판단은 적중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나간 예고 영상이 이슈화 되면서 MSL 결승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MSL 담당 강현욱 PD는 "결승전 전 이슈메이킹을 위해 예고를 고민하던 중 MSL 4강에 오른 저그 선수들 모두 저저전 결승전이 재미 없다는 통념을 깨겠다는 의지가 강력한 것을 확인했다. 그 선수들의 단호한 의지를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상이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피디팝 MSL 결승전이 선수들의 의지대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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