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리그 10-11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들은 바로 '택뱅리쌍'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계의 인기 선수들이다. 외모와 경기력 모두 빼어나서 3년전부터 '택뱅리쌍'이라 불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한 네 명의 선수는 위너스리그 3라운드에서 분전하면서 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이 기록은 승자연전방식의 리그가 진행된 이래 처음 달성됐다. 09-10 시즌 MBC게임 이재호가 이스트로와 SK텔레콤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올킬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김택용이 깨뜨렸다.
세 경기 연속 올킬을 기록하면서 12연승을 이어간 김택용은 이후 3승을 더하면서 프로리그 개인전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깨뜨렸고 팀플레이와 개인전을 포함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신기록을 연거푸 세웠다.
KT 이영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개막전에서 정명훈, 김택용 등을 격파하면서 3킬로 뒷문을 걸어 잠근 이영호는 시즌 내내 대장의 역할을 주로 맡았다. KT가 세 점을 실점한 뒤에 이영호를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영호는 성공적으로 뒷문을 틀어 막았다. 그 결과 3킬 3회, 역올킬 1회를 기록했고 대장전 28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영호는 '끝판왕'이라는 별명도 새로이 얻었다.
이영호의 활약 덕분에 KT 롤스터는 9전 전승을 달리면서 위너스리그 1위에 랭크됐고 전체 순위도 3위까지 치고 올랐다.
김택용과 이영호의 활약도 빛났지만 위너스리그 경쟁 구도에 기름을 끼얹은 선수는 바로 삼성전자 송병구다. 송병구의 위너스리그 성적은 13승3패로, 다승 3위다. 20승과 18승을 기록한 김택용, 이영호의 성적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송병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승수다.
지금까지 08-09, 09-10 시즌을 거치면서 송병구는 위너스리그에서 10승을 넘긴 적이 없다. 승자연전방식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던 송병구로 인해 삼성전자 칸 또한 위너스리그에서는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송병구는 1월12일 화승전에서 이제동, 박준오, 방태수 등 저그만 세 명을 잡으며 파란을 예고했고 16일에는 MBC게임 히어로를 상대로 시즌 첫 역올킬이자 개인 사상 첫 위너스리그 올킬을 달성했다.
송병구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전자는 위너스리그 3라운드를 6승3패로 마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택뱅리쌍 가운데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는 바로 이제동이다. 위너스리그 3라운드에서 이제동은 9승4패에 머물렀다. 4대천왕 가운게 가장 적은 승수를 올렸지만 이제동은 저그가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70%의 승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저그 올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동은 3킬을 기록한 세 명의 저그로 이름을 올리면서 여전히 저그의 대표 선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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