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우승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전 하이트 엔투스 김정우. 전성기가 이제 막 시작됐을 때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인지 팬들은 그의 은퇴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얼마 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동영상 스틸컷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던 김정우는 팀 후배였던 신동원의 MSL 결승전 관람을 위해 연세대를 찾았다.
“잘 지내고 있어요. 은퇴를 한 뒤 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 모습이 영상에 잡혀 스틸컷이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을 보면서 아직까지 e스포츠 팬들이 나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신기하기도 했고요(웃음). 하지만 저는 프로게이머 김정우로 기억되고 싶었기 때문에 그 영상이 팬들에게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약간 씁쓸하더라고요.”
김정우는 까마득히 어린 후배였던 신동원이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예전에 저그전 경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신)동원이를 찾곤 했죠. 그만큼 (신)동원이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정말 잘 했어요.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 옛 생각을 떠올리며 연습 게임을 했는데 그냥 무너졌어요(웃음). 실력이 더 늘었어요.”
김정우는 신동원의 3대1 승리를 예상했다. 빌드를 구상한 것이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해 보니 기본기가 워낙 탄탄해 차명환이 어떤 전략을 준비해 왔다고 해도 신동원이 무너질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가 응원까지 왔는데 당연히 (신)동원이가 이기겠죠(웃음). 최근 팀 내 에이스로 성장한 만큼 지금이 우승 적기라고 생각해요. 응원석에 앉아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웃음).”
김정우는 올 11월에 있을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워낙 오래 전에 공부를 그만뒀었기 때문인지 아직까지 따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하지만 수학과 영어 기초를 다지는 것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있다.
“공부가 쉽지 않아요(웃음). 저보다 어린 학생들의 머리를 따라가기 힘들던데요(웃음)? 그래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이번 수능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요. 결승전 장소인 연세대도 의미가 있네요. 미래에 다닐 학교를 미리 왔다고 생각하려고요(웃음).”
좋은 결과를 알려 주겠다며 환하게 웃은 김정우는 “아직까지 나를 잊지 않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사랑을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김정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도 최고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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