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종합 순위 1위인 SK텔레콤을 상대로 신예 테란 김기현이 3킬이나 기록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김기현을 선봉으로 내세운 김가을 감독마저도 김기현이 이렇게까지 활약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김기현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기가 막힌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층 성장한 면모를 과시했다.

Q 선봉으로 출전해 3킬을 기록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경기를 준비하는데 승률이 좋지 않았다. 1세트 연습에 90% 에너지를 소모했는데 엔트리를 보니 도재욱 선수더라. 불안했는데 승리한 뒤 오히려 자신감이 붙어 남은 경기는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A 유리할 때는 상대가 수비만 하지 않으면 공격을 한다. (박)대호형 보다는 덜 공격적이다(웃음).

Q 송병구가 프로토스전이 강하다는 평가를 하던데.
A 프로토스전을 잘한다기 보다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개인리그 스케줄이 많아 연습량이 어마어마하다. 다른 종족전에 비해 뒤지지는 않지만 특별히 프로토스전을 잘한다는 생각은하지 않는다.

Q 올킬을 앞둔 상황에서 김택용이 출전했다. 긴장했을 것 같은데.
A 선봉으로 나가서 3킬까지 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 그래서 김택용과 경기는 긴장하지 않고 즐겼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긴 하다(웃음).

Q 정명훈과 경기는 완벽했다.
A 경기가 유리하면 판단력이 빨라지는 느낌이다. 정명훈 선수와 경기에서는 빌드에서 이미 유리한 상황이었고 상대 레이스를 잡아내면서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았던 것 같다.

Q 박대호의 성장이 자극제가 됐을 것 같다. A 아무래도 같은 위치에 있었던 선수가 치고 올라가는 것을 보면 자극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박)대호형과 함께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 삼성전자가 더 강력해 지지 않겠나.

Q 오늘 김기현의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A 오늘 3킬을 하고 느꼈는데 연습 때만큼만 집중하고 긴장하지 않으면 대회 때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그리고 어제 (장)지수형 생일이었는데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공군전이 있는 날 (이)성은이형이 생일인데 미리 축하해 주고 싶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에게 양보했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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