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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 예선] STX 조성호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MSL 예선] STX 조성호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가장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리그가 바로 예선이 아닐까. 산전수전 다 겪은 조병세가 STX 신예 프로토스인 조성호에게 패하며 서바이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9월 한중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던 조성호는 조병세라는 대어를 잡아내고 생애 첫 개인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Q 첫 서바이버 토너먼트 본선에 진출했다. 소감은.
A 기분이 정말 좋다. 아침에 본능적으로 일찍 눈이 떠졌는데 마침 아침조라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

Q 그동안 예선 결승에서 항상 패했다.
A 아쉬운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림리그를 자주 출전한데다 방송경기에도 나가다 보니 예전보다 긴장하지 않았다. 4강 전에서 0대1로 지고 있을 때도 긴장이 되지 않더라.

Q 결승전 상대가 조병세였다. 강한 선수였는데.
A 첫 경기 때 안정적으로 하려다 보니 어느 순간 테란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상대가 병력이 너무나 많아서 긴장했는데 하이템플러 견제로 일꾼을 다수 줄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Q 두 번만 이기면 본선 진출이라 마음이 편했을 것 같다.
A 조를 보니 어려운 조더라(웃음). 다른 선수들도 두 번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할 테니 딱히 쉽다는 느낌은 없었다. 운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스스로 성장했음을 느꼈나.
A 실력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자신감 없고 부정적인 마인드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예선 참가하기 전 마인드를 보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얼마 전 KT와 경기가 끝난 뒤 가족과 저녁을 먹었다.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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