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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정명훈 "100승 마음의 준비 안됐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SK텔레콤 T1 정명훈이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MBC게임 히어로와의 경기에서 3킬을 달성한 정명훈은 염보성만 잡아냈다면 올킬과 100승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명훈은 "사실 몇 승을 하고 있었는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기에 100승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며 "욕심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Q 3킬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A 3킬까지 할 줄은 몰랐다. 마무리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택용이 형이 마무리를 해줘 기쁘다.

Q 올킬하면 프로리그 통산 100승이었다. 의식을 했나.
A 사실 95승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의식하지 못했는데 어제 기사를 보고 96승인걸 알았다. 오늘 100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팬들도 나도 아직 100승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것 같다.

Q 99승에서 멈춘 것은 아쉽지 않은가.
A 일단 MBC게임 두 명의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상대 전적에서 뒤져 있었는데 복수해서 기쁘다. 염보성 선수에게 패했는데 오늘은 염보성 선수가 나보다 준비를 잘해서 이기신 것 같다. 내 머리 위에서 경기를 하신 것 같다. '이카루스' 맵을 잘 알고 계셨다고 생각하기에 오늘 경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

Q 고석현과의 경기는 어땠나 .
A 내가 히드라 러시를 막고 유리한 줄 알았는데 앞마당 SCV를 너무 많이 잡혀서 아찔했다. 고석현 선수가 계속 뮤탈리스크를 쓰셨다면 위험할 뻔했다. 그렇지만 부유한 플레이를 하셔서 내가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Q 저그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A '저막(저그전 막장의 준말)'은 어느 정도 탈출한 것 같지만 아직 바닥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김재훈과의 경기에서 탱크 수리가 대박이었다.
A 순간적으로 나무 쪽으로 갔는데 그 나무가 축복받은 나무였던 것 같다. 오늘은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Q '아즈텍'에서 프로토스전 성적이 좋다.
A '아즈텍'에서 테란이 5번 이겼는데 내가 3번 이겨서 뿌듯하다. 나는 이상하게 테란이 힘든 맵에서 잘하고 좋은 맵에서는 못하는 것 같다. 그게 나만의 색깔인 것 같다. 앞으로 맵을 가리지 않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Q 남은 경기 각오는.
A 위너스리그가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그 경기들에서 잘해서 다승 상위권에 들고 싶다. 5, 6라운드에서는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구도를 만들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MBC게임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이렇게 3킬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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