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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존재 이유를 밝힌 김경모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화승 시절 개인리그 못 갔지만 공군서 달성

공군 에이스 김경모가 군 소속 팀의 존재 이유를 입증했다.
김경모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2011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7조 경기에서 화승 김유진과 STX 조성호를 연파하면서 2승1패로 MSL 본선에 올랐다.

김경모는 화승 오즈 소속을 활동할 때만 하더라도 개인리그 본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9년 EVER 스스타리그 36강전에서 진출한 적이 있지만 스타리그는 16강부터가 본선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다.
프로리그에서도 김경모는 화승 오즈의 대기 선수였다. 후배 이제동이 주전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었고 박준오가 치고 올라오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팀플레이가 있던 2007 시즌까지는 얼굴을 비췄지만 개인전으로 전환한 뒤에는 거의 나오지 못했다.

5년 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오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김경모는 2010년 4월 공군 에이스 입대를 결정했다. 화승 오즈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었기에 망설였지만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췄다고 자신이 판단했기에 과감히 마음을 먹었다.

공군에서 김경모는 첫 전성기를 맞이했다. 10-11 시즌 프로리그에서 김경모는 '공군의 이제동'이라 불리면서 다른 팀의 경계 1순위로 떠올랐다. 19승23패로 공군 안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김윤환, 염보성, 장윤철, 윤용태, 김명운 등 각 팀의 에이스를 잡아내면서 화승 시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였다.

그러던 차에 지난 3월에 열린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을 통과한 김경모는 24일 MSL 본선까지 오르면서 공군 에이스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지금까지 공군 에이스에서 MSL 본선에 올랐던 선수는 이름 값이 어느 정도 있던 선수들이다. 2006년 곰TV MSL 시즌2에서 임요환이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통과한 뒤 MSL 본선에 올랐고 이주영은 곰TV MSL 시즌2에서 8강에 진출하며 시드를 배정 받은 뒤 신병 훈련을 마친 뒤 차기 대회 자동 출전권을 행사하며 본선을 밟았다. 민찬기는 2009년 10월에 열린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2승으로 통과하며 네이트 MSL 본선에 올랐다. 이 선수들의 경우 공군에 입대하기 전 MSL 본선에 올랐던 경험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김경모는 화승에서 한 번도 MSL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였다. 공군에 입대한 이후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고 마침내 데뷔 MSL 본선을 공군 유니폼으로 입고 나올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공군이 단순히 이름 있는 선수들의 병역을 해결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진정한 팀이라는 것을 김경모가 증명한 셈이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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