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영호와 SK텔레콤 정명훈이 KeSPA 랭킹 1위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매달 발표하는 스타크래프트 부문 랭킹에서 이영호는 13개월 동안 지켜왔던 1위 자리를 정명훈에게 내줬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는 9.5점밖에 되지 않지만 이영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영호는 차분한 어조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이영호는 "13개월동안 1위를 차지했지만 누군가에게 역전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시점이 일러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점수를 산정 방식상 내가 개인리그에서 계속 우승이나 준우승 등 상위 입상을 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다른 선수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 프로리그에서 8~90%의 승률을 유지하더라도 많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영호는 이번 위너스리그 결승전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정명훈과의 맞대결이 일어나서 이영호가 승리한다면 정명훈의 점수가 쌓이는 것을 저지하고 한 발 앞서 갈 수 있기 때문. 또 MSL 본선도 곧바로 시작하기 때문에 승승장구한다면 더 많은 포인트를 얻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명훈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기 싫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명훈은 "이영호의 우승 포인트가 빠지고 내가 박카스 스타리그를 제패하면서 점수가 높아졌기에 1위에 올랐다"며 "어렵게 올라온 1위 자리를 한 달만에 내준다면 1위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KT를 제압하는데 일조하고 1위 자리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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