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엔투스 선수들이 워크숍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하이트 선수들은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하이트 스파키즈와 CJ 엔투스가 합병된 이후 서로에 대해 이야기할 여유 없이 곧바로 경기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유대감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었다.
경기가 단조롭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조병세, 신동원 등 대부분의 주전들은 하이트 선수들 대부부이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점 때문에 상대가 맞춤 빌드를 짜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최근 많이 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이트 선수들이 꼽은 또 하나의 단점은 간절함 부족이었다. 스파키즈의 경우 '미라클 스파키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팀이라는 이름이 강했지만 CJ는 이런 면이 없었다고 전했다. 두 팀이 합병됐다면 안정적이라는 CJ의 장점과 간절함이 크다는 스파키즈의 장점이 시너지를 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팀의 단점은 개인의 단점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스로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열정이 많이 하락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얼마 전 MSL에서 우승을 한 신동원은 "승패에 따라 경기력이나 정신력이 무너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꾸준함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화는 "생각이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상문은 "항상 적당한 수준에서 목표를 잡아 목표를 달성하면 쉽게 만족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목표를 구체적이고 확실히 정해 더 높은 곳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프로게이머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김정우는 "기량이 100%로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에 2군 생활 했을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미친 듯이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동우 감독은 "선수들이 이야기한 단점에 대부분 공감한다. 합병한 뒤 돌아볼 틈 없이 달려오기만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 3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하지만 지금 나온 이야기들은 문제가 아닌 보완하면 더욱 강력해 질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하이트 엔투스가 프로리그 방식에서 맞대응 할 수 있는 팀은 SK텔레콤뿐이다. 우리를 대항할 유일한 팀인 SK텔레콤도 이번 시즌 우리에게 1승3패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만큼 엔투스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힘내서 남은 라운드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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