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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팬 서비스 정신 보여준 올스타전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신상문 연기, 종족 바꾸기 깜짝 쇼 등 볼거리 풍만

프로게이머들이 올스타전을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올스타전에서 프로게이머들이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을 제공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과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이 열정과 도전팀으로 나누어 각각 7명의 선수들을 나눠 경기한 올스타전은 깜짝 쇼의 연속이었다.

송병구와 이성은이 랜덤전을 치르면서 올스타전은 흥미진진해졌다. 송병구가 자신의 종족인 프로토스가 선택됐고 이성은이 저그 종족이 걸리면서 싱거운 승부가 연출될 듯했다. 송병구는 초반부터 유리하게 플레이했고 스카우트를 생산해 이성은을 괴롭했다. 이성은은 럴커 4기를 깜짝 생산했고 송병구의 본진과 앞마당을 장악하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릴레이 플레이로 진행된 2세트에서는 핸디캡 매치까지 복합되면서 큰 재미를 줬다. 가위바위보와 팔씨름 등으로 핸디캡을 정했고 야구 글러브, 스크림 가면 등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핸디캡을 안겼고 도전팀이 막판 가위바위보와 팔씨름에서 승리하면서 유리하게 이끌었다.

3세트는 화승 이제동과 SK텔레콤 정명훈이 주종족을 바꿔 경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제동이 테란으로, 정명훈이 저그로 플레이하면서도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줬다.

4세트에서는 하이트 엔투스 신상문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중단 선언을 한 신상문은 협회 심판에게 본격적으로 항의를 하는 특이한 장면을 연출했다. 협회 심판은 당황한 듯했지만 뒤늦게 알아채고 신상문에게 판정권을 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신상문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타걸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서지수, 홍진호 조합과 도재욱, 서연지 조합이 경기를 치르게 만드는 혼성 매치로 분위기를 띄웠다.

5세트는 제작진과 선수들, 코칭 스태프가 팬들을 모두 속여 넘기는 깜짝 쇼를 펼쳤다. 이영호와 김택용이 주종족으로 플레이한다고 사전에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이영호가 프로토스, 김택용이 테란으로 플레이하면서 현장을 방문한 팬들을 속여 넘겼다. 이영호와 김택용은 이름은 물론, 대화 내용까지도 거꾸로 입력하며 속임수를 썼다. 이영호가 김택용에게 반말로 채팅을 했고 김택용이 존댓말을 쓰는 등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10분 이상 진행된 뒤 실제로 종족을 바꿨음을 공개하면서 팬들은 즐거움을 더했다. 경기는 프로토스로 플레이한 이영호의 승리로 끝났지만 매우 흥미로웠다.

양팀 사령탑들의 도발도 팬들에게 재미를 줬다. 2세트 팀플레이에서 패한 열정팀 이지훈 감독은 벌칙으로 레몬 1개 먹기를 시도한 뒤 도전팀 박용운 감독에게 "3세트에서 패하는 쪽이 까나리액젓 마시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실제 벌칙은 건강 녹즙 마시기였지만 박용운 감독이 받아들이면서 경기가 흥미진진해졌고 종족을 바꿔 플레이한 결과 테란 이제동이 승리하면서 이지훈 감독이 벌칙을 수행했다. 이 감독은 희석이 거의 되지 않은 까나리액젓을 단숨에 마시면서 벌칙을 수행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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