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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김택용 "죽음의조 자신 없어요"

SK텔레콤 김택용이 이영호와 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쉬고 있다.

김택용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펼쳐질 ABC마트 MSL 32강 D조 경기에서 이영호와 첫 경기를 펼친다. 같은 조에 이제동, 염보성 등 쟁쟁한 선수들이 속해있기 때문에 첫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김택용은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SK텔레콤은 위너스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워크숍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오는 23일 개막하는 5, 6라운드를 준비할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었던 것. 따라서 김택용은 프로리그 신 맵 등을 준비하느라 MSL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털어 놨다.

더군다나 김택용이 이영호를 상대할 맵은 '몬테크리스토'.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쓰이는 맵이다. 김택용은 아직까지 맵 파악조차 잘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가 최강자 이영호라는 사실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몬테크리스토'가 2인용이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것도 김택용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얼마 전 위너스리그에서 이영호를 꺾은 것은 김택용에게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영호는 한번 진 상대에게는 다음에 절대 지지 않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최호선에게 덜미를 잡힌 적이 있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압살하다시피 한 것만 봐도 이영호의 준비성이 얼마나 철저한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얼마 전 위너스리그 패배로 이영호는 김택용전을 앞두고 독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영호전은 완벽하게 대비해도 불안한 상황에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김택용에게 압박으로 다가온다. 당장 첫 경기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이제동과 염보성을 상대하는 일도 어렵다. 김택용은 조지명식에서 "이번에는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지만 32강부터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

SK텔레콤 김택용은 "상대들이 강해 완벽하게 준비해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이중고, 삼중고에 빠졌다. 걱정이 앞서지만 어떻게든 올라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높은 곳까지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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