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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찾은 이제동 "지키는 자가 진정한 강자"

권토중래하며 추격 성공…기다렸던 만큼 지켜내겠다

14개월만에 KeSPA 스타크래프트 부문 1위를 되찾은 화승 이제동은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5월 랭킹을 발표한 이후 데일리e스포츠가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이제동은 이미 1위를 되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말 원했던 자리였거든요. 14개월전에 1위에 올랐을 때에는 몰랐던 간절함이 이제 해소된 것 같습니다."
이제동은 2009년 최고의 자리에 자주 오르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다. 바투 스타리그와 박카스 스타리그를 연속 우승하면서 최고의 저그, 최고의 플레이어로 등극했지만 2010년 네이트 MSL 우승 이후 이영호에게 결승전에서 연패하면서 이제동은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그로 인해 랭킹 1위 자리도 이영호에게 내줬다.

이제동은 권토중래의 타이밍을 노렸다. 그러나 드라마와 같은 랭킹 1위 탈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피디팝 MSL에서 이영호가 32강에서 탈락했고 박카스 스타리그 2010에서도 이영호가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일단 랭킹 1위는 SK텔레콤 정명훈에게 돌아갔다. 양대 개인리그에서 결승에 올랐거나 우승했다면 이제동에게 1위가 주어졌겠지만 이제동 또한 잠시 부진했기에 정명훈이 주인이 됐고 이영호의 13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저지했다는 타이틀이 주어졌다.

"이영호의 랭킹 1위 행진을 제가 꺾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4월 랭킹에서 1위와 90점이 채 되지 않은 차이가 난 것을 보고 위너스리그에서 사활을 걸었어요. 포스트 시즌에서 정명훈, 이영호와 연속적으로 붙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이제동의 의지는 강했지만 뜻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화승은 SK텔레콤과의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고 이제동은 더 이상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을 통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아쉬움에 젖어 있던 이제동에게 기회는 또 다시 찾아왔다. ABC마트 MSL 32강전에서 죽음의 조가 형성되면서 이영호, 김택용, 염보성 등과 경합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D조에서 1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떨어진 테란전 기량을 되찾아야 한다는 마음에 열심히 했던 것이 염보성, 이영호를 이기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분위기를 탄 이제동은 4월말에 개막한 프로리그 5라운드에서도 삼성전자 차명환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2승을 보탰고 여세를 몰아 MSL 16강전에서도 김기현을 꺾고 4월에만 7승2패를 기록했다.

"어쨌든 1위를 되찾았습니다. 기쁘지만 쉴 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기는 것은 쉽지만 지키는 것은 어렵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데 주안점을 두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리그와 MSL에서 상승세를 타야겠지요? 지켜봐주십시오. 이제동의 수성을!"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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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랭킹

1젠지 18승 0패 +31(36-5)
2한화생명 14승 4패 +20(31-11)
3T1 11승 7패 +8(25-17)
4농심 10승 8패 +3(24-21)
5KT 10승 8패 +2(23-21)
6DK 10승 8패 +2(24-22)
7BNK 6승 12패 -12(17-29)
8OK저축은행 5승 13패 -13(17-30)
9DRX 5승 13패 -14(14-28)
10DNF 1승 17패 -2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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