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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어윤수 "돌아가신 할머니께 바치는 승리"

SK텔레콤 T1 어윤수에게 5월14일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13일 저녁 투병중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손자된 입장에서 당장 달려가야 했지만 화승과의 경기를 치러야 했던 어윤수는 할머니의 임종을 함께하지 못했다. 14일 방태수를 꺾고 SK텔레콤의 승리를 확정지은 어윤수는 인터뷰를 마친 뒤 할머니의 장례식장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늘 승리를 할머니의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Q 4드론으로 승리했다.
A 오늘의 승리는 나에게 의미가 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4세트에 나와서 팀이 4대0으로 이기는 게 기여했고 '얼터너티브'라는 맵에서도 4승째를 따내서 기쁘다. 그렇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어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경기를 치르느라 가지 못했다. 오늘 승리를 할머니의 영전에 바치겠다.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무난하게 9드론과 12드론 가운데 선택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차 코치님이 저녁을 먹은 뒤에 갑자기 4드론 빌드를 추천하시더라. 화승 선수들이 4드론에는 취약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제안하셨다.

Q 무난한 빌드 오더를 할 생각이었나.
A 어제 저녁을 먹기 전까지는 그랬다. 차 코치님의 제안을 들은 뒤 4드론으로 전략을 바꿔서 연습했다. 승률이 잘 나오더라. 9드론 스포닝풀만 하지 않으면 무조건 통하는 빌드 오더인데 최근 화승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하신 차 코치님이 4드론ㅇ르 하면 정말 대박이 날 것 같다고 맞춤 대응을 하자고 하셨다.

Q 최근 어윤수의 경기를 보면 드론을 적게 뽑는 경향이 있다.
A 전에는 부유한 스타일로 했는데 많이 읽히더라. 가난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에서 5드론을 한 것도 그런 이유다.

Q 방태수가 한 번 막았다.
A 내가 성큰 콜로니 위치를 좋은 곳에 잡은 덕에 방태수 선수가 성큰 콜로니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 몇 차례 크립 콜로니와 성큰 콜로니를 파괴한 뒤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컨트롤을 세심하게 하지는 않았다.

Q 하고 싶은 이야기는.
A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병이 있으셨고 병원에서 투병하고 계셨다. 할머니와는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하늘 나라에서도 좋은 곳에서 지내실 것 같다. 어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이 많았는데 오늘 승리함으로써 할머니에게 당당한 손자가 된 것 같다. 오늘 전략을 추천해주신 차 코치님과 박재혁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내일이 스승의 날인데 두 분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릴까 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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