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 김명운이 '리쌍록'의 재현을 막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운은 이번 결승전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2007년 김준영의 뒤를 이을 저그 기대주로 부상한 김명운은 웅진 스타즈의 저그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 번도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다. 화승 이제동이 최고의 저그로 군림했고 STX 김윤환, CJ 김정우, 신동원 등이 개인리그를 석권하면서 새로운 강호로 자리를 굳히는 동안 김명운은 프로리그용이라는 딱지를 붙여야 했다.
이번 대결에서 김명운이 이제동을 꺾는다면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평가를 씻어버릴 수 있다. 김명운으로서는 프로게이머 데뷔 5년만에 개인리그 결승에 오르게 되고 웅진 스타즈도 2008년 하반기 창단 이후 햇수로 4년만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최근 2년간 MSL을 지배해온 이제동과 이영호의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제동과 이영호는 2010년초 네이트 MSL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이후 하나대투증권 MSL, 빅파일 MSL까지 3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지난 피디팝 MSL에서 이영호가 32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4회 연속 결승 대결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ABC마트 MSL에서는 두 명 모두 결승에 오르면서 또 다시 '리쌍록'이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김명운이 이제동을 누르고 결승에 간다면 이제동과 이영호의 구도를 4강에서 깼다는 의미도 가져갈 수 있다.
김명운은 "'리쌍록'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나도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의 한 명으로서 순순히 허락할 수만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ABC마트 MSL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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