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ABC마트 MSL 4강전에서 화승 이제동을 상대한다. 김명운은 3번의 4강전에서 모두 저그를 만나는 진기록을 세우며 저그전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따라서 김명운은 이번 ABC마트 MSL 4강전 상대에 내심 신경이 쓰였다고 고백했다. 이번에도 저그를 만나게 된다면 또다시 악몽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강 상대가 이제동이 유력해지자 김명운은 한숨을 쉬었다. 3번 오른 4강에서 모두 저그를 만나게 되는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악몽은 현실이됐다. 이제동은 유병준에게 3대1로 승리를 거둬 일찌감치 4강에 합류했다. 김명운은 김윤환과 8강전을 준비하면서 4강에서 또 저그를 만나게 되는 운명에 마음을 비웠다. 올라가게 돼도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마음을 비우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명운은 김윤환에게 1세트를 패한 상황이었지만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를 따낸 것. 저그와 5전제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김명운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4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마음을 미운 모습이었다. 4강에서 저그에게 전패를 거두고 있는 자신이 이긴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것이다. 저그전이 이제는 ‘악몽’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좌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웅진 김명운은 “8강에서 저그를 만난 뒤 만약 4강에 올라가더라도 이제동을 만날 것 같아 처음부터 마음을 비웠다. 사실 4강에서 제발 다른 종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도 있다(웃음). 하늘이 날 버렸지만 이렇게 되니 오히려 저그전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 이제동과 4강 대결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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