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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김명운 "이제동, 못 이길 상대 아냐"

"예전 같으면 상대가 이제동이라는 사실만으로 포기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강한 선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동과 ABC마트 MSL 4강전을 앞둔 웅진 김명운은 자신감에 차 있지도, 주눅이 들어 있지도 않았다. 담담하게, 그러나 차분하게 이제동전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저그전에서 항상 무너졌던 김명운이기 때문에 4강 상대가 저그로 정해지자 악몽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저그전 최강자 이제동이라는 점은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김명운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이제동과 상대전적 2대2로 호각세를 나타내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김명운은 이번 시즌 이제동과 1대1 타이를 이루고 있다. 프로리그 1라운드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동을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김명운은 지난 3라운드에서는 이제동에게 아쉽게 패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동을 이긴 것만으로도 김명운에게는 큰 힘이 됐다.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변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비공식전이었던 STX컵에서도 김명운은 이제동을 한번 제압한 적이 있다. 지난 해 6월7일 이제동에게 패한 전적까지 합친다면 근 1년간 이제동과 김명운의 상대 전적은 2대2로 팽팽하다.

웅진 김명운은 "예전에는 이제동과 대결한다고 결정되면 위축됐다.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제동을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자신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못 이길 상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가 큰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마음 가짐을 갖게 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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