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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와 정공법 사이에서 선 삼성전자

삼성전자 칸이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하는 삼성전자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위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KT 롤스터이지만 이영호를 잡을 만한 딱히 좋은 카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송병구라는 걸출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영호를 상대로 공식전 상대 전적에서 10승8패로 앞서고 있기에 천적이라 부를만하다. 그렇지만 최근 다섯 경기를 보면 이영호가 4승1패로 앞서 있다. 송병구가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이유는 이영호가 아직 프로토스전에서 완전체로 변신하기 전에 많이 이겼다는 점이다.

송병구 이외에 이영호를 잡아낼만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이다. 10-11 시즌 프로리그에서도 3라운드에서 이영호의 연승행진을 송병구가 저지하긴 했지만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면서 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즌 1라운드 경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당시 송병구가 이영호에게 패했지만 삼성전자는 이정현, 박대호, 임태규, 차명환이 내리 승리를 따내면서 4대2로 승리했다.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논개 전략'을 구사해서 승리한 것.

6라운드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KT가 저그를 자주 주전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김기현과 박대호, 조기석 등 신예 테란을 저그와 매치업시킬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승24패로 5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KT전에서 패할 경우 삼성전자는 7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STX가 이미 22승 고지에 올라 있고 MBC게임이 폭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22승25패가 되기 때문이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KT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송병구로 이영호를 정면돌파할지, 1라운드처럼 논개 전술을 구사해서 넘겨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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