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도 '골든 그랜드 슬래머'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영호는 12일 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라운드 2주차 SK텔레콤 T1과의 5세트에 출전, 도재욱에게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영호가 패하면서 소속팀인 KT 롤스터도 1대4로 무너졌고 중국 상하이 결승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가 어려워졌다.
이영호는 11일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내일 열리는 SK텔레콤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팀에게도 승리를 안겨 중국 상하이 결승전 직행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이영호는 팬들과의 뒷풀이까지 정중히 거절하면서 프로리그 준비를 위해 연습실로 돌아갔다.
동료들도 프로리그 SK텔레콤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결승전 응원도 오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영호 또한 연습실로 복귀해 맹연습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SK텔레콤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정윤종, 김택용, 도재욱 등 3명의 프로토스가 버티고 있었고 저그 신인 어윤수가 KT의 프로토스 주축인 김대엽을 꺾으면서 KT는 1대4로 무너졌다.
이영호가 1대3 상황에서 나섰지만 도재욱의 완벽한 양산형 전략에 휘둘리면서 패하자 KT 또한 패했다.
MSL과 스타리그 등 개인리그 우승자는 우승 직후 프로리그 경기에서 패하는 시나리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피디팝 MSL 우승자인 CJ 신동원이나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우승자인 SK텔레콤 정명훈 등은 우승 직후 프로리그에 나섰다가 모두 패했다. 신동원과 정명훈은 슬럼프라 불릴 정도로 승률이 좋지 않게 나오기도 했다.
이영호가 우승 직후 호언장담을 했지만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무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저그를 상대하기 위해 1주일 가량 시나리오를 만들다가 프로리그에서는 다른 종족과 맞붙으니 적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최근 이영호의 오른손 상태가 좋지 않아지면서 많은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SK텔레콤 도재욱이 이영호를 예상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해온 것도 패배에 일조했다.
이영호가 신동원이나 정명훈처럼 프로리그에서 침체기를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