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도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세리머니나 팬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25일에는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KT 롤스터의 돌격수 정훈이 사과 머리를 하고 나와 이슈를 모았다. 정훈은 "지난 주 1위에 오른 뒤 사과머리를 하겠다고 자원했다. 사과 꼭지 부분이 숫자 1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훈은 25일 경기에서도 최다 킬수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Q 1위를 지킨 소감은.
A 당연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심이 된다.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도 팀워크를 갖춰가고 있는데 압도적으로 이겨서 우리 팀워크를 제대로 검증 받은 것 같다.

Q 죽음의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다. A 정말 죽을 맛이었다. 휴가도 제대로 못 갔다. 그렇지만 준비를 많이 했고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한 달 동안 3승1패면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방심하지 않고 본 모습을 보이면서 1위를 지키겠다.

Q 1세트를 어렵게 풀어갔다.
A 우리가 준비를 많이 했지만 MBC게임도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약간 휘둘린 감이 없지 않지만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풀어간 것 같다.

Q '너브가스'에서 전승이다. 강한 이유는.
A '너브가스'는 우리 팀이 항상 강세를 보였던 맵이다. 멤버가 바뀌었지만 그 선수들로부터 노하우를 배웠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 덕에 강한 것 같다.

Q 2세트 초반에 미친 듯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A '너브가스'에서 나의 플레이를 리플레이로 보여준다고 하셨는데 내 리플레이가 준비되지 않아 살짝 삐쳤다. 나는 정말 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집중해서 쏘니까 잘 맞았다.

Q 이호우에게 올킬을 당했다.
A 마음이 좋지 않았다. MBC게임 이호우 선수와 친하기 때문에 채팅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벙커버스터'에서 갚아줬다.
Q 이성완도 실력이 좋더라.
A 정말 잘 쏜다. 이성완 선수가 우리 팀의 스타일에 맞춰서 쏘면서도 개인기가 좋다.

Q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A 지난 주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하면서 1위를 차지한 뒤 기쁜 마음에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려 했다.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팬 서비스로 사과 머리를 하려고 자원했다. 잘 보면 사과 머리의 꼭지가 1을 상징하기에 시도하게 됐다.

Q 정규 시즌 1위를 고수할 수 있을 것 같은가.
A 할 수 있을 것 같다기 보다는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에이카와 STX전이 변수가 될 것 같다. 그 경기를 앞두고 많이 준비해서 변수를 없애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팬들께서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홍진호 선배가 은퇴하셨다. 안타깝고 아쉽다. 잘 마무리해서 앞으로 멋진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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