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했다고 해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1라운드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한 팀답지 않은 무기력한 경기력이 계속 보여지고 있다. 지난 주 락다운에게 두 세트 연속 연장전까지 끌려가더니 MBC게임에게도 한 세트를 빼앗기면서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Q 오늘 승리를 했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A 뭔가 찜찜한 느낌이다. 1라운드와 다른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 빨리 이런 상황을 탈피해야 할 텐데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다.

Q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A 갈 길이 바쁜 상황인데 정말 답답하다. 부진의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더 답답한 것 같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 최대한 신나게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상하게 경기 도중 손발이 맞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 지는 것 같다.

Q 그래도 2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나.
A 처음에는 1위를 목표로 했는데 이제는 2위 지키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웃음). 게다가 STX와 SK텔레콤이 갑자기 살아나는 모습을 보니 무섭다. 왜 갑자기 살아났는지 모르겠다(웃음).

Q 부진의 이유를 알 수 없다면 1라운드에서는 왜 잘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A 1라운드 때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편했다. 1위를 노리기 보다는 그냥 열심히 노력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으니 올라가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막상 7전 전승을 하고 1위를 하다 보니 오히려 긴장하고 연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선수들 신변에도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자만도 했던 것 같다. 2라운드에서 2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이유가 되지 않겠나 싶다.

Q 다음 주에는 세미프로팀인 [Cz]와 경기한다.
A 오히려 두렵다. 만약 다음 주에도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와 버리면 다 다음주 SK텔레콤 경기가 걱정이 되지 않겠나. 다음 주 [Cz]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 위험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시기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돌봐주시고 챙겨 주시는 이재훈 코치님과 차재욱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다음 주에는 완벽한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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