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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앞둔 KT-웅진 불꽃 튀는 신경전

KT 이지훈 감독 "웅진 속속들이 다 알아"
웅진 이재균 감독 "올 시즌엔 KT가 우리 도와야"


16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T 롤스터와 웅진 스타즈가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KT와 웅진은 13일 서울 중구 정동 한국e스포츠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전 신경전을 펼쳤다.

KT가 09-10 시즌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전면적으로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진 웅진 스타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게 되자 선수 운용이나 대응 방법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숨소리만 들어도 어떤 엔트리를 내는지 다 알고 있는 KT와 경기하게 되어 말을 꺼내기가 두렵다"며 "경기하기 전까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노 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너무나 잘 아는 팀이기에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누가 이기든 멋진 승부를 펼칠 것이고 지는 팀이 플레이오프 경기를 도와주기로 했다. 작년에 우리가 도와줬으니 올해에는 KT의 도움ㅇ르 받고 싶다"고 말했다.

KT 이지훈 감독은 "웅진 이재균 감독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요원'들이 우리 팀에 많다"며 이재균 감독을 자극했다. 한빛 스타즈 시절 함께했던 강도경 코치와 박정석이 코치와 선수로 자리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 영입한 김상훈 코치와 임정현 또한 웅진에서 이재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이기에 KT는 웅진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

이지훈 감독은 또 "웅진 이재균 감독과 문자로 '사랑한다'고 보낼 정도로 친한 사이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물러설 용의가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선수들간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웅진 김명운은 "이영호에게 ABC마트 MSL 결승전에서 완패했던 것을 갚아줄 생각으로 가득하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KT 박정석은 "이재균 감독과 적이 되어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사제지간이라고는 하지만 양보는 없다"고 못 박았다.

각 팀의 키플레이어로 꼽힌 KT 고강민과 웅진 이재호도 신경전에 동참했다. 고강민은 "그동안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KT에게 빚진 것이 많은데 대출금을 상환하는 마음으로 웅진을 꺾겠다"고 말했고 이재호는 "웅진과 KT가 친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시즌 중에 영입되면서 별 친분이 없다. 친분은 신경쓰지 않고 웅진이 승리하는 것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KT와 웅진은 오는 16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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