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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만사] 네오플 김상훈-김혜진 "던파리그 글로벌 축제 장 만든다"

◇던전앤파이터 리그를 담당하고 있는 네오플 조종실 사업팀 팀장 김상훈(왼쪽)과 김혜진 과장(오른쪽)

"중국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어요."

이미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리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멀지 않은 듯 보인다. 던파 리그를 총괄하고 있는 네오플 조종실 김상훈 사업팀 팀장은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던파 글로벌 리그 런칭이 조금씩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이유다.

사실 중국과 일본, 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리그가 계획된 것은 꽤 오래 전 일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세 국가에서 동시에 리그가 진행돼야 하고 버전을 맞추는 작업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까지 산더미같이 앞에 놓여 있지만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은 이런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 즐겁다. 조만간 국내 e스포츠 종목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설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은 우리가 장악한다
국산 종목 가운데 글로벌 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중국의 사용자 성향상 한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 중국에서도 사랑을 받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FPS만 보더라도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서든어택'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모두 인기 있는 게임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다.

그러나 던파는 이런 면에 있어 확실히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일한 게임이다. 게다가 일본에서도 던파를 즐기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말뿐인 글로벌 리그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국가를 모두 묶는 진정한 글로벌 리그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처음에 중국에 갔을 때 깜짝 놀랐어요. 중국 사용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알고 있더라고요. 한국 선수들의 게임을 보고 따라 하는 사용자들도 많고요.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 국가를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게임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시아 삼각 구도를 잇는 최고의 글로벌 리그를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e만사] 네오플 김상훈-김혜진 "던파리그 글로벌 축제 장 만든다"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은 중국에서 던파의 인기를 확인한 뒤 한국에서만 리그를 여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시킨 뒤 글로벌 리그를 만들어 나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던파라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던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리그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세 나라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리그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정말 빨리 성사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야죠."

◆글로벌 리그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주는 선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또는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글로벌 리그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 리그는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 내실은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글로벌 리그는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고 만다. 그렇다면 던파는 왜 성공하기 어렵다는 글로벌 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지난 WCG 2009에서 던파가 시범 종목으로 참여한 적이 있죠. 중국 청두에서 진행된 그랜드파이널에서 던파 결승전이 열렸는데 시범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팬들의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장벽을,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단 번에 극복했죠. 던파라는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문화 교류는 거창한 명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수들이 언어, 문화, 풍습, 심지어는 피부색마저 다른 사용자들이 던파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지켜본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은 글로벌 리그의 필요성을 통감했다. 던파에 보내주는 각국 사용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좀더 특별한 선물이 글로벌 리그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들에게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면 어떤 선물보다 값지지 않겠냐는 것이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의 설명이었다,

"중국 사용자들에게 한국 선수들은 '선생님'이에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송을 통해 보고 따라 하던 중국 유저들이 한국 선수들을 직접 만나 함께 플레이를 펼치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중국 사용자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이자 선물이겠죠. 한국 사용자들 역시 국내 리그보다는 글로벌 리그로 펼쳐지게 되는 것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어요. 아무래도 리그가 커지다 보니 국내 선수들에게는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만큼의 보상도 따르잖아요. 일본 사용자들 역시 한국 선수들과 함께 리그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더라고요."

[e만사] 네오플 김상훈-김혜진 "던파리그 글로벌 축제 장 만든다"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던 선수들이 모여 꿈의 리그를 펼치게 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김혜진 과장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직접 인솔해 중국 시장을 탐방했던 김 과장에게는 한국 선수들을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주던 중국 유저들의 모습이 생생히 남아있다.

"빨리 각 국의 선수들이 던파를 즐기며 함께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때의 벅찬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되도록 빨리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0차 리그 컨셉트는 '모두의 축제'
글로벌 리그에 대한 준비 때문에 국내에서 열려야 했을 리그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것을 본 김상훈 팀장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래서 우선 국내 리그부터 런칭을 시킨 뒤 글로벌 리그를 위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한국 유저들을 기다리게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국내 팬들이 '언제 리그가 열리냐'며 물어오실 때마다 너무나 죄송했어요. 사실 이번 국내리그는 멋지게 글로벌 리그로 런칭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사정상 계속 미뤄지다 보니 국내 팬들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만간 10차 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10차 리그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질까. 김혜진 과장은 "마이너 리그를 키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출전하는 선수들이 고정돼 있다 보니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7차 리그부터는 세대교체가 이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온라인 리그를 활성화시켜 숨은 고수들을 끌어 내야 했는데 9차 리그까지 그 부분을 보완하는데 미흡했어요. 다른 것들을 살피느라 미처 보지 못한 거죠. 10차 리그부터는 하부 리그의 활성화에 많은 것을 투자할 생각입니다."



많이 기다리게 한만큼 10차 리그는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은 10차 리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유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고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어떤 방식이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사용자들과 선수들에게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리그를 만들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요?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열광하지 못하는 리그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실을 다져야죠. 글로벌 리그에 앞서 국내 리그에도 소홀히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기다려 준 한국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리그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진 김상훈 팀장과 김혜진 과장. 또한 글로벌 리그를 기다려 온 각 국의 유저들에게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던파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 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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