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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을 위한 맵순서

프로토스가 테란 상대하기 좋은 맵 많아

SK텔레콤 정명훈과 삼성전자 허영무의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 맵 순서는 허영무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에 쓰이는 맵 순서와 데이터는 허영무가 정명훈을 상대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1, 5세트 '패스파인더'에서는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5대4로 한 경기 앞서있다. 허영무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이영호를 장기전 끝에 꺾은 바 있고, 정명훈은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에서 송병구를 꺾으며 프로토스전 1승을 기록했다.

1, 5세트가 분수령인 이유는 정명훈과 허영무가 '패스파인더'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공중 간의 거리가 가깝지만 지상 유닛을 주로 활용하는 프로토스와 테란의 특징으로 봤을 때 두 종족 모두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기가 쉽다. 종족별 상대 전적에서도 5대4로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본기 싸움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허영무와 이영호의 8강전처럼 인구수를 모두 채운 뒤 대규모 교전이 펼쳐지며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허영무가 어려움을 토로한 맵이기도 하다. 허영무는 정명훈과의 결승을 확정 짓고 난 뒤 결승전 맵 추엄에서 1, 5세트에 '패스파인더'가 선정되자 "정명훈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지만 '패스파인더'가 1, 5세트에 사용되면서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허영무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프로토스가 소화하기 어려운 '신피의능선'이 4세트에 배정돼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신피의능선'에서는 테란이 프로토스를 5대0으로 크게 앞서 있다. 정명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맵이지만 뒤쪽에 배치되면서 허영무가 초반 분위기를 잡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세트 '라만차'와 3세트 '글라디에이터'는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크게 앞서 있다. 2세트에 사용되는 라만차는 35대18로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월등히 앞서 있고 허영무도 이 맵에서 테란전 3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결승전에 쓰이는 4개의 맵 가운데 '신피의능선'을 제외한 3개의 맵이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하기 편한 전장이다. 데이터만으로 따진다면 허영무가 3년만에 스타리그에서 '가을의 전설'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일리e스포츠 손기석 기자 gonia@dailyesports.com]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
▶정명훈(테)-허영무(프)
1세트 < 패스파인더 >
2세트 < 라만차 >
3세트 < 글라디에이터 >
4세트 < 신피의능선 >
5세트 < 패스파인더 >

*9월17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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