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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cheerdoo)입니다.

이번 '트윗문답'의 주인공은 웅진 스타즈에서 '재틀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테란 이재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틀러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려 달라고 질문을 주셨는데요. 이재호는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웅진에 와서 몇 번 이야기를 하니까 바로 재틀러가 되어 있었다네요.

웅진에는 이전에 '묵틀러'가 있었답니다. 지금은 공군 에이스에 가 있는 임진묵이 히틀러와 같은 통치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재호는 피부과에 갔다가 후배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고 음식을 사가지고 오는 멋진 선배였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카리스마가 합쳐지니까 '재틀러'가 됐다고 하네요. 통솔력 있는 이재호에게 매력을 느낀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재호는 충격적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23년을 사는 동안 여자 친구를 만난 적도 없고 키스도 한 번 못해봤다고 하네요. 숙맥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순진한 남자랍니다.

'장기전의 달인'이 된 이유도 밝혔는데요. 연습 상황에서도 이재호는 절대로 포기하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초반에 무너지고 나면 곧바로 항복을 하고 다시 연습에 돌입하는데요. 이재호는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중장기전을 가려고 한답니다. 실전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나올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이랍니다. 연습을 실전같이, 실전을 연습같이 하는 이재호이기에 프로리그에서 한결같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요.

순진무구하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이재호를 만나보시죠.


@HaNe_Dreamer님의 질문입니다.
웅진 동료들 가운데 가장 깐족대는 사람과 가장 착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김민철과 김명운을 구별하는 법도 알려주세요.


답변 : 웅진 스타즈 선수들은 다 착합니다. 깐족댄다는 표현을 쓸 만한 선수가 없어요. 저와 김명운, 김승현이 동갑이고 윤용태 선수가 최고참이어서 저도 위쪽에 속해서 그럴까요. 노준규가 형들에게 친근하게 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덤빌만한(?) 선수는 없습니다.

김명운과 김민철이 비슷하게 생겼고 귀엽죠. 구별하는 법이라면... 음... 김민철이 조금 더 유인원에 가깝게 생겼죠. 이렇게 표현하면 이상한가요?(웃음)

@JaeHO_SY님의 질문입니다.
부산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 음식 가운데 추천해 줄 만한 음식이 있나요?


답변 : 부산 음식을 많이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았고 집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돼지국밥이 유명하다죠? 먹어본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가끔 외식을 하면 저는 아구찜을 먹었습니다. 맛이 좋았어요. 아구보다는 콩나물을 매콤하게 무친 것을 좋아앴던 것 같네요. 아구찜을 추천합니다.

@kbc1335님의 질문입니다.
저그전만은 현역 테란 중 최고라고 생각하나요?


[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답변 : 저그전 최강은 아니지만 톱3 안에는 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활동하는 선수들 중에서 저그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넘버원은 아닌 것 같고요. 프로리그를 계속 치르는 동안 저그전을 잘해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연습할 때 보면 어려운 맵은 어렵고 많이 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방송 리그에서는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고 저그에게 강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습니다.

@VKRKO님의 질문입니다.
'재호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재호 선수의 팬이 최근 급성 간염으로 사경을 오가셨다던데 병문안 다녀오셨나요?


답변 : 병문안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트위터를 보고 소식을 접했고 그날 아침 헌혈을 했고 헌혈증만 보냈습니다. 퇴원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치사율이 높은 병이라고 알려졌는데 건강을 되찾으셨으니 다행입니다.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leakerberos님의 질문입니다.
유비트라는 게임을 즐겨 하셨다고 그러는데 그 실력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유비트에서 재미있는 곡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답변 : 형이 게임 개발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여러 장르의 게임을 합니다. 얼마전에 부산에 갔더니 유비트라는 게임을 하더라고요. 한 번 해봤더니 재미가 있었어요. 보통 리듬액션 게임이라고 하면 버튼이4개 정도인데 이 게임은 무려 16개나 되더라고요. 어렵기는 하지만 조작하는 맛이 있어서 열심히 했죠. 숙소에 돌아온 뒤에는 요즘에는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에 대비해서 연습하느라고요.

@omphalos09님의 질문입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답변 : 주로 쉬거나 운동을 합니다. 영화도 가끔 봅니다. 주위에서 쉽게 풀 수 있는 거리를 찾는 편입니다. 운동은 주로 줄넘기와 자전거 등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스트레스 해소법과 관련한 일화가 있는데요. MBC게임이 서래마을에 숙소를 꾸렸을 때에요. 개인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플레이를 맡았던 적이 있는데 김태훈 선수와 짝이 됐어요. 김태훈 선수가 프로게이머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호흡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고 연습하다 보면 자꾸 지니까 스트레스를 받았죠. 하루는 연습 경기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지고 나서 너무나 화가 나더라고요. 숙소에 돌아간 뒤에 옥상에 올라가서 열심히 줄넘기를 했어요. 땀을 쭉 빼고 나니까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때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mtejolm님의 질문입니다.
송병구가 안경을 벗고 '송명구'라는 별명을 갖게 됐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눈 수술을 할 계획은 없나요?


답변 : 눈에 칼을 대는 일은 아직까지 두렵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주위에서 라식이나 라섹 등을 자주 추천하는데 아직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눈에 칼을 대거나 레이저를 대는 것 자체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안경에 대한 불편함은 없어요. 눈 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군에 다녀온 이후에 할 생각입니다.

@MarineMvpkr님의 질문입니다.
저그전 부대 지정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변 : 저는 다른 테란 선수들의 부대 지정 방법과 다를 것이 없어요. 차이가 있다고 하면 건물 지정일 텐데요. 6번을 배럭으로 지정하고 7번을 팩토리, 8번을 스타포트로 지정합니다. 교전이 일어났을 때에도 컨트롤을 하면서 다른 유닛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정해놓았어요. 6번을 두 번 눌러서 배럭 주위에서 머린과 메딕을 뽑고 7번에서는 벌처나 탱크를 생산하고 8번에서는 사이언스 베슬을 꾸준히 뽑습니다. 유닛 지정은 1번부터 3번까지가 바이오닉이고 4번이 탱크, 5번이 사이언스 베슬입니다.

@MarineMvpkr님의 질문입니다.
시즌 중에 'Light[aLive]'에서 'NoN.ge'로 아이디를 변경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 논개의 의미는 다 아실 겁니다. 에이스를 끌어 안고 지는 선수를 뜻하죠. 이번 시즌 초반(MBC게임에 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패가 더 많았습니다. 그 때 만났던 선수들이 각 팀의 에이스인 이영호, 송병구, 김구현, 이제동 등이었어요. 제가 에이스를 안고 강물에 뛰어들면 다른 선수들이 이겨서 승수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죠. 'MBC게임에서 나는 논개의 역할을 맡고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아이디를 바꿨습니다. 'NoN.ge'로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비우면서 오히려 성적이 더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이전에 쓰던 아이디가 오래되기도 했고요.

[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mungO_O님의 질문입니다.
재틀러로서 보기에 숙소에서 누가 제일 말을 안 듣나요?


답변 : 김민철이 처음에는 말을 잘 들었는데 요즘 들어 컸다고 조금씩 반항하는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셔틀을 시키려고 하면 모른 척하죠. 제가 사정하듯이 부탁해야 듣는 척을 하죠. 농담이고요.

@mtejolm님의 질문입니다.
이재호가 판단하는 자신의 외모 나이는 몇 살 인가요? 이 선수보다는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답변 : 어렸을 때부터 노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 얼굴이 끝까지 간다니까 크게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는 않아요.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에 푸딩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몇 번 닮은 꼴을 찾아봤는데 3, 40대가 나오더라고요.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었고 이후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철보다는 잘 생겼다고 자부합니다. 김민철은 잘생겼다기 보다는 귀엽게 생겼죠.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김민철이 개인 팬미팅을 했는데 선배로서 어떻게 벌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김민철이 혼자 팬미팅을 했는데 진행이 버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와 준규, 진표가 셋이 팀을 꾸려서 '웅테' 팬미팅을 할 계획입니다. 웅진 스타즈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마련한 행사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Bling_Sprout님의 질문입니다.
투명테란, 투혼테란, 재틀러 등 별명이 많은데요. 어느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다른 선수들의 별명 가운데 이재호가 특히 탐내는 별명이 있다면?


[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답변 : 별명을 신경 쓸 때는 지났다고 봅니다. 한 때는 투명 테란이라 불리는 것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관심이라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고 즐기고 있습니다. 김택용의 혁명가나 이영호의 최종병기 같은 것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빼앗아 오기는 어렵지만 부럽기는 합니다.

@Winerline님의 질문입니다.
게임 외에 잘하는것이 뭔가요?


답변 :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해보고 싶은 것은 있습니다. 헬스나 수영을 집중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남자의 로망이 균형 잡힌 몸매에 식스팩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헬스를 해보고 싶고요. 플레이도시에 갔을 때 사무국 분에게 수영을 잠시 배웠는데 멋지더라고요. 재미도 있었고요. 취미 활동으로 하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Be_Ever님의 질문입니다.
첫 키스 경험은?


답변 : 거짓말 아니고 이성과 키스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습니다. 부산에서 외진 곳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학교에 올라갈 때 부모님이 명문 중학교로 전학을 시키셨어요. 그런데 남자만 다니는 학교였죠. 고등학교도 남자 학교에 진학하면서 여성을 만날 기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죠. 여성 프로게이머도 거의 없었기에 이성 교제를 해볼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만약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해도 좋은 남자친구가 될 자신이 없네요. 혼자 있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여자친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JaeHO_SY님의 질문입니다.
뜨개질이나 아플리케같은 수예에도 관심이 있나요?


답변 : 전혀 관심 없습니다.

@leakerberos님의 질문입니다.
이재호를 떠올릴 때 장기전 능력이 발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력을 위해 특별히 몸 관리를 하나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 장기전을 치를 때 체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정신력이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실전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대비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쉽게 패할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정신이 본선에서도 발휘되는 것 같아요. 초반부터 밀렸던 경기도 어떻게든 중후반까지 끌고 가서 뒤집으려고 준비를 하다 보니까 본선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이라 보입니다. 실제로 키보드로 GG를 쳤다가 뒤집은 적도 있어서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다 보니 장기전이 많이 연출되긴 하지만 제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제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이영호 등을 이겼던 경기는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선수들을 이길 때면 다른 선수 이겼을 때보다 기쁩니다.

@JaeHO_SY님의 질문입니다.
이재호가 키가 작게 태어났다면 어땠을 거 같나요?


답변 : 키가 작았으면 머리도 작았겠죠? 하하하. 어렸을 때 부터 대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키는 185cm으로 남들보다 큰 편이니까 만족합니다.

@Be_Ever님의 질문입니다.
저그전은 잘하는데 프로토스전이 다른 종족전 비에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웅진 스타즈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답변 : 되돌아보면 프로토스를 상대했을 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적이 많았습니다. 잔실수도 많았죠. 웅진에 와서는 잔실수를 줄이는 노력을 하다보니 많이 보완됐습니다. 실제로 공식전 성적도 많이 올라갔구요.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재욱, 김승현과 노준규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노준규는 웃음 소리가 희한하고 붙임성이 좋습니다. 선후배들간에 격 없이 지내는 편이고요. 동갑인 김승현은 4차원적인 구석이 있어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하죠. 신재욱이 최근 들어 웃음메이커가 되고 있는데요. 대구 사투리를 희한하게 쓰면서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c1335님의 질문입니다.
웅진 스타즈 숙소 내 서열 같은 것이 있나요? 있다면 실세는 재틀러인가요?


답변 : 서열은 딱히 없습니다. 노준규와 2~3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공식적인 서열은 없네요.

선수들이 제가 실세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제가 실세를 남용하는 스타일도 아니니까요.

@IAMusician님의 질문입니다.
프로리그 성적에 비해 개인리그는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테란인데 아직 개인리그 결승전에 올라간 적도 없고요. 이유를 말씀해주시죠. 그리고 웅진 소속으로 개인리그 우승한 선수가 없는데 노려보실 생각은 있나요?


답변 : 개인리그를 프로리그만큼 준비했다면 사고를 쳤겠죠. 그렇지만 포커스를 프로리그에 맞췄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제 개인리그 성적을 보면 스타리그나 MSL 모두 36강, 32강 정도는 들어 있었어요. 높은 단계로 올라가지 못했기에 저도 속으로 '메이저는 안되고 그렇다고 마이너도 아닌 선수인가보다'라고 포기할 때가 있었죠.

그래서 개인리그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가 몇 년 만에 4강을 밟아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운이 조금만 따라주면 갈 수 있다고 가능성을 봤고 그 때보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트윗문답] 웅진 이재호 "키스 해본 적 없는 숙맥"

@jkl2424님의 질문입니다.
유독 이재호의 팬 가운데 미녀가 많습니다. 비결이 궁금합니다.


답변 : 이재호 팬클럽에 미녀가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 사실입니다만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여쭤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Winerline님의 질문입니다.
팬들에게는 이재호 선수가 '재틀러'란 이미지가 심어져 있는데요! 왜 재틀러라고 불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 재틀러 이전에 묵틀러가 있었다고 합니다. 임진묵 선수였는데요. 제가 이적하기 전까지 웅진의 지배자가 임진묵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진묵 선수가 군에 가고 제가 웅진으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럽게 '틀러'가 제 이름에 붙게 됐습니다.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허영무 선수가 1살 위인데 왜 형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친구 허영무의 우승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답변 : 이 질문을 자주 받네요. 전에는 김재훈, 김택용보다 나이가 어리면서 말을 놓고 지내는 이유를 궁금해 하셨는데 이제 허영무 선수에게 넘어갔네요. 허영무 선수가 1989년생이고 제가 1990년생입니다만 제가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면서 친구들의 나이가 같아요. 그래서 이런 현상이 발현된 것입니다.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트위터나 팬미팅을 보면 이재호가 팬서비스가 확실한 선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팬으로만 국한된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일반 e스포츠팬들이나 대중들에게 어필할 만한 무언가를 개발했으면 하는데 파격적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없나요?


답변 : 언제나 세리머니를 하고 싶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마땅한 소재 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다른 선수들이 한 것은 따라하기 싫고, 대세인 것도 하기 싫었죠. 신선한 것을 찾다가 시기를 놓친 것 같아요. 앞으로는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hjhee17님의 질문입니다.
이재호에게 만두란?


답변 : 요즘 들어 후배들에게 만두를 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피부과를 영등포 쪽으로 다녔는데요. 거기에 굉장히 맛있는 만두집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용산에 있는 피부과로 바꾸면서 만두 공수를 하지 못하고 있네요. 동료들과 오전 운동을 마친 뒤에 용산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떡볶이든, 만두든, 튀김이든 찾기만 한다면 계속 공수할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눠 먹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3살 많은 친형이 있는데 항상 뭔가를 같이 먹었어요. 제가 사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요. 같이 먹다 보니까 이야기도 많아지고 공유할 수 있는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MBC게임 시절부터 선후배들과 함께 나눠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kimwoobi님의 질문입니다.
키 크는 비결좀 알려주세요.


답변 : 어렸을 때 남들보다 크기는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55cm이었으니까요. 중학교 시절에는 키의 성장 속도는 줄었는데 몸무게가 늘더라고요.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니까 확 커서 지금의 185cm까지 왔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충분히 잠을 자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균형 있는 음식 섭취가 키 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10시 이전에는 자라고 강요(?)를 하셨고, 중학교 들어가서는 12시 이전에는 꼭 잤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제가 체육과목을 잘 못해서 윗몸일으키미와 푸시업 등을 꾸준히 해서 실력을 키웠거든요. 매일 30분 가량 운동을 했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또 콩나물을 좋아해서 집에서 직접 재배해서 먹을 정도였거든요. 잘 먹고, 잘 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Y_jeee님의 질문입니다.
MBC게임 히어로에서도 동생들한테 '재틀러' 이미지 가지고 계셨나요? 개인적으로 이재호 선수가 이상형인데요. 이재호가 보는 이재호의 매력은?


답변 : MBC게임에서는 재틀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독설가로 불렸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허점이 보이면 공략하는 편이었죠. 요즘은 김재훈 선수가 폭군이라 불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제 매력은 키가 크다는 것과 매사에 최선을 하다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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