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서든어택 리그의 시작을 함께 했던 성승헌 캐스터와 온상민 해설 위원은 호흡을 맞춘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어떤 이야기를 할지 짐작할 수 있는 서든어택이 맺어준 커플(?)인 성승헌 캐스터와 온상민 해설 위원은 e스포츠계 최고의 만담 중계진으로 불린다. 두 사람이 뭉치면 어떤 예능프로보다 재미있고 어떤 케이블 방송보다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이 있는 모습만으로 팬들에게 무한한 믿음과 즐거움을 주는 성승헌 캐스터와 온상민 해설 위원에게 서든어택 리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체이자 중계진으로서 두 사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리그이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시작하고 끝내려 마음 먹었던 인터뷰였지만 시작부터 그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자리에 앉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입담은 끊일 줄 몰랐다. 진지한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두 사람의 재치에 인터뷰 내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기자의 배꼽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 없었다.

인터뷰 내용 절반은 공식적으로 내보낼 수 없는 내용이었고 그 이야기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아쉽기만 한 성승헌 캐스터와 온상민 해설 위원의 더블 인터뷰. 비록 그들이 쏟아놓은 이야기의 반만 독자들에게 전해야 하지만 그 이야기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그나마 위로가 되는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너무나 다른 그러나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자.

DES=예전부터 두 분을 꼭 모시고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성사가 됐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온상민=저도 반갑습니다(웃음). 저는 벌써 데일리e스포츠와 세 번째 만남인데요?
성승헌=어! 나도 그런데! 뭘 그렇게 인터뷰를 많이 했어!
온상민=개인적으로도 하고 (정)소림 누나랑도 인터뷰했지. 너(성승헌)랑 하는 것이 벌써 세 번째야. 그러는 너는 왜 이렇게 많이 했냐?
성승헌=나도 혼자 하고, 던파리그 때 한번 하고 지금 너랑 세 번째네. 데일리e스포츠가 변방의 캐스터와 해설 위원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온상민=그러게. 난 평생 할 인터뷰를 데일리e스포츠에서 다 한 것 같아.

한 마디를 던졌는데 열 마디로 돌아오는 독특한 그들만의 어법이 신기하기만 했다. 첫 질문에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 놓는 그들과 한참 잡담을 나눈 뒤 본론으로 들어가 서든어택 리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역시 그들의 입담은 명불허전었다.

DES=두 분이 서든어택 리그를 진행한 지 꽤 된 것 같아요. 두 사람에게 서든어택 리그는 특별한 의미를 줄 수밖에 없을 텐데요.

온상민=사실 저보다는 (성)승헌이가 덕을 좀 봤죠(웃음). 지금이야 전용준을 잇는 최고의 캐스터로 주목 받지만 서든어택을 하기 전에는 말 그대로 듣보잡이었거든요(웃음).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주목 받지도 못했죠. 예전에는 (성)승헌이가 스포츠 아나운서마냥 차분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별로 존재감이 없었어요(웃음).

저는 예전에도 막말 많이 하는 해설자로 유명했죠(웃음). 그런데 저 때문에 갑자기 (성)승헌이 내면에 있던 끼가 분출되기 시작했죠. 어느새 아나운서 같은 이미지는 사라지고 만담꾼으로 자리매김 하더라고요. 다 제 덕입니다(웃음).

처음 서든어택 해설을 할 때만 하더라도 존대말을 했는데 서든어택 2회차 경기가 나간 뒤 PD가 저와 (성)승헌이를 술자리로 불렀죠. 그 술자리에서 저는 (성)승헌이의 내면에 담긴 ‘위트’를 봤어요(웃음). 이후 갑자기 (성)승헌이가 방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죠. 그리고는 스타크래프트 중계에서 ‘빵빵’ 터트리며 주가를 높이더군요. 그 덕에 제 레벨도 오른 것 같아요. 서로 윈-윈 한 거죠.

성승헌=이 형이 뭔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웃음). 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네요(웃음). (온)상민이형 덕에 제 속에 잠재돼있던 만담이 살아난 것은 사실이니까요. 처음에는 억누르고 억제됐던 저의 본능이 봉인해제 된거죠(웃음).

온상민=그런데 (성)승헌이가 스타크래프트로 가더니 중계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죠. 저는 발끝만큼 있었던 인지도를 (성)승헌이는 순식간에 끌어 올리더라고요. 솔직히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배 아팠어요!

성승헌=그래도 내가 맛있는 것 많이 사 줬잖아(웃음). 이건 정말 겸손의 말이 아니라 (온)상민이형은 저에게 배터리 같은 사람이에요. 솔직히 투수와 포수 중 한 명만 잘하면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투수마다 구질이 다르고 서로에게 맞는 포수가 있듯 (온)상민이형과 저는 최고의 투수와 포수였던 거죠. (온)상민이형의 어디로 들어올 줄 모르는 공을 제가 잘 받아내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온상민=제 해설을 받아 치는 캐스터의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어요. 화를 내는 사람, 웃어 넘기는 사람 그리고 (성)승헌이처럼 잘 포장해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사람(웃음). 서든어택에서 제가 날아다니는 이유는 아마도 (성)승헌이가 잘 받쳐줬기 때문이에요.

성승헌=요즘은 편성 팀장님이 방송 끝난 뒤 제 손을 부여잡고 “제발 자제해 줘”를 외치곤 해요(웃음).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온상민=저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경고를 세 번이나 받은 사람입니다(웃음). 온게임넷 해설자 주 최다 경고 기록일걸요(웃음)?

성승헌=무슨 상을 최다로 받은 것도 아니고 최다 경고 기록은 또 뭐야!

온상민=뭐든 최다는 좋은 거야. 그래도 서든어택 리그로는 경고 한 번도 안 먹었어!

DES=이제 질문 하나 끝난 건 아시나요(웃음)?

온상민=아니 지금까지 겨우 질문 하나 한 거에요?

성승헌=벌써 목이 아픈데…내가 이럴 줄 알았다고. 저희가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지 마시고 알아서 잘라 주셔야 한다니까요(웃음).

DES=앞으로는 대답이 길면 끊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웃음).

온상민=근데 또 막상 말하고 있는데 끊으면 서운할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두세요(웃음).

DES=서든어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도 두 분 모두 자신들의 개성을 만들고 살린 리그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승헌=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서든어택 리그는 제가 중계하는 리그라는 생각보다는 제가 직접 만든 리그라는 생각이 더 강해요. 초창기 때부터 세세한 것까지 제 의견이 반영 안된 것이 없거든요. 저희 방송의 80%는 김기호 PD와 술자리에서 나온 겁니다.

온상민=술 먹으면서 “이거 괜찮지 않냐”고 말하면 김기호 PD는 술에 취해 메모지에 적어요. 그리고 조연출에게 주는 거죠. 술 먹고 썼으니 알아보지도 못하는 글씨를 보며 조연출은 고민에 빠졌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 글씨가 무엇인지 저희 셋이 모여 토론한 적도 있다니까요(웃음).

성승헌=캐스터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도 매번 했고 매 시즌 리그가 끝날 때마다 혹독한 평가와 다음 리그 방향에 대한 논의도 계속 했어요. 연출자는 아니었지만 마치 내가 연출자인 것처럼 열심히 했습니다. (온)상민이형과 제가 서든어택 리그에 큰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는 ‘서든어택을 만든 사람’이라고 누군가가 말하면 겸손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좀 솔직해져도 될 것 같아요(웃음).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DES=성승헌 캐스터가 서든어택 리그에서 자신만의 중계스타일을 만들어가면서 엄청난 인지도를 쌓은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온상민=한 때는 온게임넷을 성게임넷이라 부른 적도 있어요. 격투기 중계까지 맡고 난 뒤에는 성미디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니까요(웃음). 그만큼 (성)승헌이가 잘아갔죠.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성승헌=제 앞에 선배들이 그만큼 좋은 길을 닦아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일훈 선배가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려 주셨고 전용준 선배가 우유를 첨가한 새로운 메뉴인 라떼를 만들어 주셨다면 저는 그 위에 올라가는 휘핑크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온상민=그만큼 느끼하다는 소리죠(웃음).

성승헌=제가 느끼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웃음).

DES=두 사람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호흡은 약간 다른 것 같거든요.

성승헌=그래서 저희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서든어택이라는 마차를 끌고 가는 말입니다. 말들 중에는 빠른 말도 있고 느린 말도 있는데 두 말은 신기하게 속도를 맞춰서 마차를 끌어요. 어떨 때는 느린 말이 빠른 말에게 속도를 맞춰서 자신의 능력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저희는 현재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온상민=사실 제가 기복이 심한 편이에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방언이 터져서 나도 모르게 주옥 같은 말을 내뱉기도 해요. 그런데 어떤 날은 우박이 내릴 때도 있어요(웃음). 신기한 것은 (성)승헌이가 그걸 다 주워서 예쁜 눈으로 탈바꿈 시켜줘요. 정말 고맙죠.

성승헌=(온)상민이형의 문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도 계속 말을 한다는 거에요(웃음). 그래서 많이 수습을 하려고 노력하죠(웃음). 농담이고 솔직히 저는 (온)상민이형이 하는 말은 다 재미있거든요? 그래서 주워 담는 거지 누가 우박 따위를 주어 담으려 하겠어요(웃음). (온)상민이형의 개그 코드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온상민=만약 둘 다 지르는 스타일이었으면 큰일이었죠(웃음). 둘 다 웃음 코드는 같지만 한 명은 지르고 한 명은 지른 것을 주어 담아 더 풍성하게 만드니 최고의 만담 중계진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성승헌=가끔 저희 능력치 이상인 것이 나오면 편성팀은 긴장하죠.

온상민=방송통신 위원회 경고를 또 받을까봐요(웃음).

DES=온상민 해설 위원이 한동안 성승헌 캐스터가 뜨고 난 뒤 연락이 뜸하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한 적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성승헌=(무한도전에 나오는 박명수 말투로)아…그랬구나. 내 앞에서는 그런 말 안하고 뒤에서는 그런 말 하는구나. 그랬구나(웃음).

온상민=그 때는 농담으로 한 말이고 (성)승헌이도 농담으로 받아 들였을 거에요(웃음). 뜨고 난 뒤에도 어찌나 우리 집에 와서 술을 먹었는지(웃음).

성승헌=형수님이 음식을 정말 잘하세요. 자꾸 생각나는 것을 어떻게요(웃음).

온상민=제 집사람이 워낙 음식을 잘하다 보니 제가 이 몸을 계속 유지하는 것 같아요. 이러면 팔불출 같은데 정말 맛있어요. 어제도 새벽 12시에 집에 들어갔더니 피자를 해 놨어요. 저는 또 맛있게 먹어줬죠(웃음).

성승헌=정말 가끔 보면 (온)상민이형 몸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머리도 민머리에 어떻게 이런 탄탄하면서 큰 몸집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진심으로 제가 레슬링을 해보라고 제안한 적도 있어요. 그게 다 형수님 덕분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요.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온상민=내 피에 다른 종족이 섞였을 수도 있지. 조상님을 욕되게 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신미양요 때 섞였을 수도 있고(웃음).

DES=갑자기 또 인터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웃음). 온상민 해설 위원은 결혼을 했는데 성승헌 캐스터는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셨어요. 딱히 이유가 있을까요? 혼기가 다 차신 것 같은데.

성승헌=(발끈하며)무슨 소리세요! 이제 막 결혼을 생각할 나이죠!

온상민=내버려 두세요. 자신이 언제까지 이팔청춘인 줄 알아요(웃음). 옆에서 보면 정말 눈이 높아요. 차라리 외모를 보면서 눈이 높으면 다행인데 성격에서 눈이 높아요. (성)승헌이는 기차바퀴가 네모 모양이라고 자신이 이야기 하면 그것을 믿어줄 여자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성승헌=(온)상민이형이 정확하게 집어줬어요. 가끔 사람들이 제가 예쁘다고 하는 스타일을 보면 “생각보다 눈이 낮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성격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역시 눈이 높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인정합니다. 여자를 볼 때 성격을 많이 봐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게 윽박지르지 않고 다독일 수 있는 여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페이스로 리드하는 여자, 그러면서도 남자의 의견에 동조해 주고 좋은 방향으로 모든 일을 끌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여자라면 금상 첨화겠죠?

온상민=가끔 내가 왜 (성)승헌이 같은 사람과 중계가 잘 맞을까 생각하기도 해요(웃음). 선호하는 것이 정말 다르거든요. 저는 좀 세보여도 좋으니 눈 크고 서양적으로 생긴 사람이 좋던데 (성)승헌이는 한국적인 여자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래도 까다로운 성승헌이 봤을 때 내 코드 중 만족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성승헌=가끔 (온)상민이형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어요. 재미있는 모습이 부각되는 나머지 숨어있는 전문성이나 진지함을 보지 못하는 거죠. 솔직히 (온)상민이형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FPS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모든 정보를 알려줘요. 저도 예전부터 (온)상민이형 해설로 공부를 하곤 했거든요. 사람들은 그런 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막말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팬 여러분, (온)상민이형의 진짜 내면의 모습을 바라봐 주세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온상민=고맙다(웃음). 전국에 있는 한국적으로 생긴 여성 중 포용력 있고 현명하고 현숙하면서도 참하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바다 같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분들도 성승헌 캐스터에게 연락 주세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입니다(웃음).

DES=지금까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질문을 별로 안 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분량이 이미 예전에 채워졌으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두 분이 왜 최고의 만담 중계진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아요.

온상민=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짜 저희가 마구 떠드는 것 받아 적으시느라 힘드셨을 것 같아요(웃음).

성승헌=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지금 서든어택 중계를 하러 달려가야 해서 여기까지밖에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온상민=갑자기 든 생각인데 우리의 특이한 말투 같은 것을 넥슨에서 맞고에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 인터뷰를 보신 넥슨 관계자들은 어서 빨리 제안서를 작성해 주간 보고 맨 앞장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성승헌 캐스터=좋은 생각이네요(웃음). 나중에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도 돕고 좋겠네요. 선행도 하고 돈도 벌고 일석 이조인데요(웃음).

DES=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씩 해주세요.

온상민=(성)승헌이야 워낙 잘나가니 제가 덕담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해달라고 하면…이바닥의 운명은 당길 수 있을 때 당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오래 당겨야 한다는 것. 두 가지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웃음). 한마디로 돈 많이 벌라는 이야기죠.

성승헌=내가 가진 롤 자체가 캐스터다 보니 다른 영역에서 활약을 많이 하는데 (온)상민이형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FPS 전문가를 넘어 어떤 상황도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는 입담꾼이 되길 바라요.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져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네요.

온상민=제 연봉 앞 두 자리가 바뀐다면 영혼도 팔 수 있어요. 예전에는 두피도 팔았었는데 요즘은 그런 제안이 없어 아쉽더라고요(웃음).

DES=두피요?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성승헌=해외토픽감이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두피를 단위당 팔 수 있는 해설자입니다. 예전에 두피에 한 온라인게임 이름을 달고 다니기로 하고 계약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온상민=사실입니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많은 게임사 여러분들. 제 두피는 언제든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두피 면적에 따라 다양한 값을 메길 수 있으며 스티커냐, 헤나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웃음). 특히 FPS 게임사들은 제 두피가 큰 홍보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

DES=덕담도 역시 마지막은 웃음으로 마무리 짓네요(웃음). 많은 게임사들이 온상민 해설위원의 두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서든어택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성승헌=최근 서든어택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사실 그 변화가 시대의 흐름에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 만으로 팬들이 좋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만족하지 못하시더라도 언제나 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이번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를 하면서 기존에 강호로 자리 잡았던 선수들의 불만이 많았어요. 사실 중계하는 사람으로서, 지켜보는 팬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장치였으니 느긋하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부문 채워 나나가도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더불어 저희 서든어택 리그와 성승헌 캐스터, 온상민 해설 위원 조합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e만사] 성승헌-온상민 "서든어택리그 덕에 인생 역전"

성승헌 캐스터=덧붙여 온상민 해설위원의 두피에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