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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웅진 3대2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24일이 하루 전날인 이브이고 25일이 예수님이 세상에 내려오신 날입니다. 복되고 영광스런 날입니다. 때 마침 분위기 그윽하게 눈이 내려 주면서 기분이 한껏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이런 말한다고 해서 제가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 기념일을 사랑하는 한 명이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e스포츠 기자로 일하고 있는 동안에 기념일은 남의 떡이지만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축복된 날을 맞아 함께 축복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새벽에 기사를 쓰려고 하니까 헛된 말이 마구 쏟아지네요. 양해 바랍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경기를 펼치는 팀은 웅진 스타즈와 KT 롤스터, 8게임단과 CJ 엔투스입니다. 이 가운데 '이글아이' 코너에서는 웅진과 KT의 경기를 예상해 보려 합니다.

두 팀은 형제팀으로 굳어졌습니다. 09-10 시즌과 10-11 시즌 KT 롤스터가 프로리그 2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웅진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습니다. 10-11 시즌을 마치고 두 팀은 합동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더욱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번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4주차까지 두 팀의 행보는 정반대입니다. 웅진은 1패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순위도 3위로, 상위권입니다. KT는 3연패를 당하다가 지난 주 CJ를 제압하면서 연패를 끊었습니다.

웅진과 KT의 지난 시즌 대결 구도를 보면 승자연전방식이 아니었을 때 3승1패로 웅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포스트 시즌에서는 KT가 2대1로 승리하면서 전체 성적 4대3으로 웅진이 미세하게 앞서 있습니다. 이번 시즌 들어 에이스 결정전이 사라진 상황에서 첫 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승부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매우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웅진과 KT의 이번 시즌 첫 대결은 1세트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렉트릭서킷'에서 펼쳐지는 대결에는 웅진 이재호와 KT 임정현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맵에서 테란을 기용하는 일은 일종의 도박입니다. 상대팀에서 저그를 출전시킨다면 테란의 위력이 반감되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3번의 경기에서 3번 모두 저그가 테란을 제압했습니다. 웅진에서 이재호를 내세울 것이라 예측되는 이유는 저그를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변수를 만들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재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2세트 '아웃라이어'에서는 윤용태와 김대엽이 맞붙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웅진은 '아웃라이어'에 윤용태를 세 번 출전시켰스니다. 결과는 2승1패로 매우 좋았습니다. 삼성전자 유병준, SK텔레콤 김택용을 상대로 승리했고 STX 변현제에게 패했는데요. 지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윤용태를 '체인리액션'에 내놓았기에 이번에는 다시 '아웃라이어'에 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김대엽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프로토스전 페이스로 보면 두 선수 모두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김대엽의 승리로 마음이 쏠리네요.

3세트는 김명운과 고강민이 나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체인리액션'은 프로토스와 저그가 주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테란의 출전 빈도가 거의 없는 맵이기에 프로토스전과 저그전에 모두 능한 김명운, 고강민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고강민이 신동원을 꺾으면서 연패 탈출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 김명운의 저그전 기본기가 조금 더 다듬어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김명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제이드'에서 열리는 4세트에서 이영호의 200승이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호는 이 맵에서 열린 이경민과의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셔틀과 리버를 사용한 이경민의 견제를 한 차례 당했을 뿐 이후 게릴라 전술을 성공시키며 낙승을 거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김유진이 이 맵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특히 염보성과의 경기에서 김유진은 '앞비터' 전략-앞마당 확장 기지를 가져간 뒤 확장을 포기하고 아비터를 확보하는 전략-에다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을 결합시키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영호에게도 이러한 전술이 통할지 관심입니다.

최종전에서 김민철과 박성균의 대결이 열릴 것 같네요. 맵이 '그라운드제로'인데요. 박성균의 출전을 예상하는 이유는 맵 이해도와 자신감입니다. KT는 지난 CJ와의 경기에서 박성균을 이 맵에 출전시켰습니다. 조병세와 매치업이 형성됐지만 김정우, 신동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박성균을 내놓았다는 사실은 저그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웅진 또한 테란전 스페셜리스트인 김민철을 내세워서 대비책을 세울 것 같네요. 김민철은 '그라운드제로'에서 인상깊은 경기를 한 바 있죠. 이신형과의 대전을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이브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난전을 유도하는 능력이 대박이었습니다. 김민철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5주차
▶웅진 3대2 KT
1세트 이재호(테) 승 < 일렉트릭서킷 > 임정현(저)
2세트 윤용태(프) < 아웃라이어 > 승 김대엽(프)
3세트 김명운(저) 승 < 체인리액션 > 고강민(저)
4세트 김유진(프) < 제이드 > 승 이영호(테)
5세트 김민철(저) 승< 그라운드제로 > 박성균(테)

◇웅진-KT 선수별 상대 전적


◇웅진 맵별 출전 전적


◇KT 맵별 출전 전적


◇맵별 전적

*자료=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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