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프로리그 경기가 최상위를 노리는 팀들과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팀들의 대결이었다면 8일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 2주차 경기는 중위권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팀들의 대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3위부터 6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와 삼성전자, 웅진과 STX의 경기로 펼쳐지네요.
이번 '이글아이'는 CJ와 삼성전자의 3연패를 둘러싼 대결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팀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1라운드 초반 상승세를 탔고 서로 1, 2위를 나눠가졌죠. CJ는 김정우와 신동원의 저그 쌍포를 앞세워 승수를 올렸고 삼성전자는 송병구와 허영무의 프로토스 투톱으로 선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1라운드 막판부터 페이스가 흔들리더니 2연패를 당했습니다.
2연패의 과정을 보면 CJ는 SK텔레콤에게 모두 패했기에 그나마 낫습니다. 물론 1위 경쟁을 하던 팀에게 연패했다는 사실이 더욱 기분 나쁠 수는 있겠습니다만 삼성전자처럼 다른 팀을 만나 두 경기 연속 0대3으로 패한 것은 아니니까요. 삼성전자는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공군에게 0대3으로 셧아웃 당했고 1월1일 경기에서도 KT에게 영봉패를 당했습니다. 특히 KT전에서는 김대엽, 이영호가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죠.
만약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3연패가 됩니다. 이번 시즌에 3연패 이상을 당했던 팀은 모두 중하위권에 처져 있습니다. 웅진과 STX가 3연패를 1번 당했고 공군이 4연패의 경험이 있습니다. 최하위인 8게임단은 5연패를 이어가고 있죠. 다시 말해 3연패를 당하고 나면 팀을 추스르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오늘 경기는 연패는 짧게, 연승은 길게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어느 팀이 실천하느냐의 싸움인 거죠.
전체적으로 CJ의 우위를 점쳐봅니다. 삼성전자는 송병구, 허영무는 제외하면 저그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팀입니다. 임태규나 유병준은 아직 저그전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프로토스이고 신노열은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은 2전 전승이지만 저그전에서 3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CJ가 송병구, 허영무를 피해 김정우와 신동원을 배치한다면 낙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세트 '제이드'에서는 테란을 노리고 출전한 유병준과 진영화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테란의 출전이 잦은 맵은 '제이드'는 의외로 프로토스전이 자주 연출됩니다. 테란을 스나이핑하겠다고 프로토스를 내놓은 것이지요. 진영화의 프로토스전 능력이 한 수 위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2세트는 신노열과 신상문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요. '저격능선'은 이번 시즌 종족별 밸런스가 잘 맞는 맵입니다. 완벽한 상성 맵이기도 하고요. CJ가 프로토스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한 삼성전자에서 신노열을 기용할 것이고 CJ는 저그전에 강한 신상문으로 맞불을 놓을 것 같네요. 신상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3세트는 허영무와 조병세의 매치업이 형성될 것 같습니다. '그라운드제로'는 테란과 테란의 경기가 자주 나오곤 합니다. 엄청난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박대호나 김기현의 출전을 노리고 CJ가 조병세를 내놓을 것 같네요. 삼성전자는 허영무로 정공법을 쓰면서 승리할 것 같습니다.
4세트 '체인리액션'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 봅니다. 삼성전자는 송병구를 출전시킬 것이고 CJ는 김정우를 내세워 마무리를 시도할 것 같습니다. 송병구는 이 맵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고 김정우는 첫 출전입니다. 김정우가 이 맵에서 공식전 경험이 없지만 송병구를 상대로 4전 전승을 달성했다는 데이터로 비춰볼 때 김정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3대1 정도로 CJ가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일요일에도 프로리그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이글아이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2주차
▶삼성전자 1대3 CJ
1세트 유병준(프) < 제이드 > 승 진영화(프)
2세트 신노열(저) < 저격능선 > 승 신상문(테)
3세트 허영무(프) 승 < 그라운드제로 > 조병세(테)
4세트 송병구(프) < 체인리액션 > 승 김정우(저)
*낮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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