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5주차 경기는 공군 에이스와 CJ 엔투스의 대결입니다. 공군과 CJ 모두 5승8패와 6승7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번 2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공군보다는 CJ의 페이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J는 이번 2라운드에서 1승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8개 게임단 가운데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최하위입니다. 1라운드에서 당당히 1위를 고수하던 CJ가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입니다. 저그 종족을 주력으로 엔트리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과 기회를 얻은 신예들이 승수를 올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CJ의 주력 선수는 김정우와 신동원으로 이어지는 저그 라인입니다. 1라운드에서 김정우와 신동원은 확실한 승리 공식으로 작용했지만 2라운드 들어 패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우가 2승2패, 신동원이 3전 전패를 당하면서 패턴이 파악된 듯한 느낌이니다.
여기에 2라운드 들어 CJ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예 기용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팀 성적이 동반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KT전에서 테란 유영진, 웅진전 저그 한두열, STX전 테란 정우용을 기용했다가 모두 패하면서 연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고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만 7승7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CJ는 주전을 모두 기용하며 올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공군이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CJ가 3대0으로 손쉽게 이겼지만 그 때는 김구현이라는 존재가 없었을 때였죠. 김구현이 합류한 이후 공군은 더욱 탄탄한 조합을 갖추기 시작했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CJ전에서 공군은 테란을 주력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것 같습니다. 1세트 '체인리액션'에서는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차명환을 내세울 것 같네요. CJ는 저그에게 강한 진영화를 출전시켜 맞대응을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진영화가 한 때 프로리그 저그전 9연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기에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2세트는 이성은과 이경민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제이드'에서 테란이 자주 출전하고 있기에 CJ는 이경민을 출전시켜 스나이핑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에서는 이성은을 출전시켜 변수를 만들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 2패이긴 하지만 공군에 입대한 이후 프로토스전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이성은이기에 승리를 점쳐 봅니다.
3세트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웃라이어'에서 펼쳐지는 대결인데요. 김구현과 신동원이 나설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김구현은 이 맵에서 1승3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송병구를 꺾었지만 박재혁, 이영한, 김대엽에게 패했죠. 특히 저그 박재혁과 이영한에게 패한 적이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이 경기에서 김구현이 딱히 실수를 했거나 기량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너무나 잘했기에 패한 것이지요. 과연 신동원이 박재혁, 이영한만큼 해줄 수 있을까요? 최근 경기 출전 횟수도 적고 페이스도 좋지 않기 때문에 김구현이 6대4 정도로 유리하게 풀어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4세트 '그라운드제로'에서는 고인규와 김정우의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을까요. 지난 1월7일 이 맵에서 고인규는 8게임단 이제동을 제압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키리를 일찌감치 모으는 전략을 구사하며 이제동을 완파한 적이 있죠. 이번 경기에서도 고인규가 뭔가 색다른 전략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3대1로 공군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무리한 예측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의 능력치를 본다면 CJ를 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온게임넷을 통해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되는 이번 경기에 많은 관심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5주차
▶공군 3대1 CJ
1세트 차명환(저) < 체인리액션 > 승 진영화(프)
2세트 이성은(테) 승 < 제이드 > 이경민(프)
3세트 김구현(프) 승 < 아웃라이어 > 신동원(저)
4세트 고인규(테) 승 < 그라운드제로 > 김정우(저)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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