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도 막을 내립니다. 1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KT와 삼성전자, STX와 8게임단의 경기를 치르고 나면 2라운드에 배정된 28 경기가 모두 끝이 납니다.
그러나 2라운드가 끝났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여유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곧바로 3라운드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1일 대결한 팀은 14일과 15일에 또 다시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집중력을 흐트러뜨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11일에 배정된 두 경기 가운데 '이글아이'를 통해 예상해 볼 경기는 KT 롤스터와 삼성전자 칸의 대결입니다. 이번 시즌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한 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T가 9승4패, 삼성전자가 8승5패를 기록하고 있지요. 세트 득실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승리한다고 해도 순위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두 팀의 최근 상대 전적을 보면 KT가 극단적으로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11 시즌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렸고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는 이영호, 김대엽을 기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삼성전자 킬러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 맞대결은 올인보다는 약간의 테스트 성격이 강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한 두 팀이고 3일 뒤에 한 차례 더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덤비지는 않을 것 같네요. KT의 경우에는 1위 직행에 대한 욕심이 매우 크고 주전들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올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약간 여유를 갖고 2연전을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는 주성욱과 임태규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양 팀에서 '체인리액션' 출전 기회가 가장 많은 선수들이고 성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성욱은 2승2패, 임태규는 4승1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맵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경험을 쌓은 임태규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요.
2세트는 이영호와 송병구의 대결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테란의 출전 빈도가 높은 '제이드'에 이영호가 출전할 것을 노려 삼성전자는 송병구로 맞불을 놓을 것 같습니다. 이영호는 이 맵에서 CJ 이경민을 상대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데요. 송병구가 이영호의 전승 행진을 막아낼 지 관심이 모입니다.
3세트는 김대엽과 이영한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이영한은 '아웃라이어'에서만 두 번 출전해 모두 승리했습니다. 김구현과 윤용태 등 내로라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었는데요. 김대엽과 대결한다면 볼만한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부터 저그를 만나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김대엽에게 한 표를 주고 싶네요.
4세트는 김성대와 박대호의 매치업을 예측해 봅니다. 이 맵은 테란과 저그의 밸런스가 테란 쪽으로 기울어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대의 승리를 예측한 이유는 박대호의 저그전 패턴이 읽힐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실제로 박대호는 지난 10-11 시즌 4~5라운드에서 저그를 연거푸 만나 모두 패했습니다. 이번 시즌 신동원을 이 맵에서 제압하긴 했지만 다른 종족전보다 저그전에 있어서는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김성대의 테란전은 초중반만 넘어가면 극강의 전투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서 김성대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KT의 3대1 승리를 예상해 보았는데요. 이글아이가 과연 맞아 떨어질 지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6주차
▶KT 3대1 삼성전자
1세트 주성욱(프) < 체인리액션 > 승 임태규(프)
2세트 이영호(테) 승 < 제이드 > 송병구(프)
3세트 김대엽(프) 승 < 아웃라이어 > 이영한(저)
4세트 김성대(저) 승 < 그라운드제로 > 박대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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