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작은하마의 도형록(왼쪽)과 염도선.

작은하마는 30대 직장인부터 20대 초반까지 연령대가 고르게 퍼져 있다. 좋게 말하면 세대가 교감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거꾸로 보면 연령 차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하지만 그들의 팀워크를 보면 연령 차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나이가 어린 21살 도형록이 리더를 맡고 있는 작은하마는 30대 최고참 직장인의 '자금 버프'를 받으면서 완벽한 팀워크를 이뤘다. 이번 경기에서 라인습격, 라인 싸움, 대규모 전투에서 탄탄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상대인 TDB를 압도했다.

도형록과 염도선은 "오늘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Q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A 도형록(오감도)=내가 리더를 맡고 있는데 연습 상대를 잘 구하지 못해서 팀에게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오더를 잘 따라주신 형들에게도 고맙고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
A 염도선(레온)=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연습했다. 늦은 시간에 연습할 수 밖에 없어 다른 팀들보다 연습시간이 부족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정글러를 담당했는데, 초반에 긴장한 것 빼고는 게임이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완승이었다. 예상대로 흘러갔나.
A 도형록(오감도)=초반에 약간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팀 동료들이 저를 잘 따라 주셔서 잘 풀린 것 같다.
A 염도선(레온)=첫 경기 때 와드가 좋은 곳에 설치되면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모두 확인했다.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공격을 시도하며면서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라인이나 정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없었다.

Q 1세트 때 역전 당할 위기가 있었다.
A 도형록(오감도)=팽팽한 상황이었다. 추격당하고 있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내가 베인을 플레이했는데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압도적으로 빨리 성장했기 때문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승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A 염도선(레온)=긴장해서인지 생각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Q 본선에 진출했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도형록(오감도)=하단 라인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 팀의 상단라인을 담당하는 '장인' 형이 연습 경기 때는 잘하는데 오늘 방송경기라 긴장해서 실수를 했다. 약간 무리하는 플레이만 줄이면 될 것 같다. A 염도선(레온)=우리 플레이가 온라인에서 공개가 많이 되서 저격 밴을 많이 당한다. 저격 밴을 당해도 타격이 없도록 다른 챔피언을 연구해야겠다.

Q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팀은.
A 도형록(오감도)=MiG 블레이즈와 겨뤄보고 싶다. '잭스페로우'가 내 고등학교 동창인데, 방송 경기에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다.
A 염도선(레온)=처음부터 너무 잘하는 프로와 붙고 싶지는 않다(웃음). 차근차근 천천히 올라가고 싶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도형록(오감도)=본선 진출도 예상하지 못했다(웃음). 아직은 목표가 딱히 없다. 재밋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A 염도선(레온)=개인적으로는 첫 경기 이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기고 나니까 욕심이 난다. 연습을 좀 더 해서 8강까지는 가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도형록(오감도)=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잭스페로우에게 고맙고, 부모님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를 서포터해준 친구에게도 고맙다. 모두에게 고맙다. A 염도선(레온)=게임 대회 나간다고 이야기했을 때 월차를 허락해주신 정 실장님께 감사드린다(웃음). 본선에 진출하면 떨어질 때 까지 계속 월차를 허락하셨다. 대회 우승하는 날에도 월차를 쓰고 싶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