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많은 공군 상대로 실력 발휘
"김유진과의 경쟁에서 제가 조금 앞서 나갔겠죠?"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3주차 MVP로 선발된 STX 소울 백동준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이 조금 높아지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번 시즌 백동준은 여덟 경기에 출전하면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준에 포함됐다. 여덟 경기에서 6승2패, 승률 75%를 기록한 백동준은 웅진 김유진, 노준규, 같은 팀 변현제보다 승률, 승수 면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주차 경기에서 KT 이영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충격적인 기억까지 제공했으니 신인왕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영호가 이번 시즌 14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었고 프로리그 최다 연승 타이, 정규 시즌 최다 연승 타이, 한 시즌만에 다승왕 복귀 등 여러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었기에 백동준의 승리는 똑같은 1승이지만 다른 승리에 비해 더욱 커보였다.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다. 특히 가는 팀마다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던 백동준에게 프로리그 신인왕은 안정감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이스트로에 드래프트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백동준은 2009년 팀이 해체되면서 화승으로 드래프트됐다. 1년이 지나자 화승까지 해체를 선언하면서 STX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백동준의 프로게이머 생활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2년 동안 세 번의 유니폼을 갈아 입어야 했던 백동준이 신인왕을 받게 된다는 뜻은 STX에 정착할 기회를 얻었다고 해석해도 된다.
백동준은 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공군 에이스와의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백동준이 이번 시즌 테란전만 7번 치를 정도로 STX 코칭 스태프는 백동준을 위한 매치업을 만드는 능력이 발군이다. 백동준은 이 가운데 한 번밖에 패하지 않으면서 코칭 스태프의 배려에 화답한 바 있다. 테란이 자주 출전하는 공군의 특성상 백동준이 기용되어 승수를 올릴 확률이 매우 높다.
백동준은 "코칭스태프가 나를 위해 엔트리를 짜주는 것 같다. 테란전에 자신을 갖고 있는데 테란을 만나게 해준다. 이번 공군전에서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꼭 승리해서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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