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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시즌1 결산] 고질병 못 고친 웅진 스타즈

매번 같은 약점이 지적되지만 고쳐지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웅진 스타즈의 가장 큰 고질병은 고질병이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번 패하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줄 모르는 웅진의 약간 정신력은 이번 시즌에도 발목을 잡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웅진은 항상 시작은 좋다. 이번 시즌에도 '김민철벽'이라 불리는 김민철과 김명운이 저그 투 톱으로 맹활약 하면서 연승을 이어갔지만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며 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말았다. 게다가 김민철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하나 같이 승률 5할을 넘지 못했다는 것도 매번 지적됐던 약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웅진은 김민철과 신재욱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해 자멸하고 말았다. 차기 시즌에서조차도 뒷심이 부족하고 연패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웅진은 평생 우승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 김민철이번 시즌 웅진의 가장 큰 수확은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발굴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성장하긴 했지만 안정적이지는 못했던 김민철이 이번 시즌에는 최고의 저그라 불리는 이제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에이스로 성장한 웅진 김민철김민철은 12승6패를 기록하며 다승 4위에 올라 명실상부 웅진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민철은 이제동과 함께 12승으로 저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철벽'같은 방어로 '김민철벽'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낸 김민철은 웅진의 새로운 스타가 됐다.다만 김민철이 완벽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김민철이 패한 상대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제동, 신상문, 이영호 등 팀 내에서 최다승을 기록한 에이스라는 점이다. 향후 김민철이 특급 에이스로 성장하려면 잘하는 상대와 맞붙었을 때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무너진 에이스 김명운예전 시즌에서도 패가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명운은 항상 시즌 마다 승률 5할은 넘겼으며 팀 내 다승 1위 자리도 지켜냈다. 그러나 김명운은 이번 시즌 8승11패를 기록하며 승률도 5할을 넘기지 못했고 팀 내 다승 순위도 신예 김유진에게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한번 연패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웅진의 고질병을 그대로 안고 있던 김명운은 시즌 내내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며 불안한전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웅진은 큰 위기에 놓였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말았다.◆아쉬운 활약을 펼친 이재호웅진은 전통적으로 테란 라인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 때문에 매번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고 결국 웅진은 득단의 조치로 MBC게임 히어로 에이스였던 이재호를 영입했다. 강한 테란을 데려오면서 '웅테'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떨쳐내겠다는 의도였다.◇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웅진 김명운(왼쪽)과 프로토스전 때문에 발목 잡힌 이재호(오른쪽)그러나 이번 시즌 이재호 카드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8승12패를 기록한 이재호는 중요한 순간에서 무너지며 웅진 테란은 여전히 약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많이 출전했지만 승보다 패가 훨씬 많은 상황에서 이재호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특히 이재호가 무너진 결정적인 이유는 프로토스전 때문이다. 이재호는 프로토스에게 1승8패를 기록하며 패배의 67%를 프로토스전으로 기록했다. 이번 시즌 맵이 저그와 프로토스가 모두 할만한 맵이 많았기 때문에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이재호는 프로토스를 만날까 걱정돼 저그 출전이 예상되는 맵에 마음 놓고 나가지 못했고 이 때문에 웅진은 엔트리 구성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고 말았다. ◆윤용태 빈자리 메운 김유진-신재욱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재호와 김명운이 무너진 것도 큰일이었지만 프로토스 에이스였던 윤용태 역시 과연 윤용태가 거둔 성적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윤용태는 이번 시즌 3승6패로 승률 3할을 겨우 넘겼다. 충격적인 일이다.◇부진했던 윤용태(왼쪽)의 빈자리를 메운 신예 김유진(오른쪽)윤용태는 비시즌 동안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했지만 결국 재활에 실패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팀 최고참인 윤용태가 제 자리를 지켜주지 못하며 웅진 프로토스 라인은 위기를 맞았다.다행히도 화승에서 영입한 김유진이 8승9패로 팀내 다승 2위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신재욱 역시 식스맨으로 3승1패를 기록하며 윤용태의 빈자리를 메우긴 했지만 승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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