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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시즌1 결산] KT "트로이카 체제 갖췄다"

KT 롤스터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2007년 이영호가 신인으로 팀의 막내 역할을 맡았고 2008년에는 박정석, 홍진호의 군입대, 강민의 해설자 전향으로 전력이 약화되며 이영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영호는 '최종병기'라는 별명 대신 '소년가장'이라 더 자주 불렸고 KT에게는 원맨팀이라는 좋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09-10 시즌 KT는 우정호가 이영호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으며 창단 10년만에 처음으로 프로리그 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0-11 시즌 우정호가 급성 백혈병에 걸리면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대엽의 성장세에 힘입어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KT는 이영호와 김대엽이라는 원투 펀치가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지난 시즌 웅진에서 영입한 임정현이 세 번째 카드로 부상하면서 트로이카 체제를 갖췄다.◆이슈메이커 이영호이영호는 프로리그에서 언제나 화제를 불러 모으는 존재다. 데뷔한 해인 2007년을 제외하고 이영호는 언제나 다승 2위 안에 랭크됐다. 2008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이후 연간 단위로 진행된 08-09 시즌과 09-10 시즌까지 3연속 다승왕을 차지했다. 10-11 시즌 SK텔레콤 김택용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번 시즌 이영호는 14연승을 내달리면서 당당히 다승왕에 올랐다.◇이번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KT 롤스터 이영호이번 시즌은 이영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10-11 시즌 막판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이영호는 비시즌 기간 동안 수술을 받았고 재활 치료까지 마쳤다. 운동 선수들의 경우 큰 수술을 받은 직후에는 성적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이영호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그렇지만 이영호는 보란 듯 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경기부터 승수를 올린 이영호는 3라운드 중반까지 14연승을 이어갔다. 출전한 경기마다 승리했고 종족 불문,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 시즌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전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는 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프로리그 통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인 15연승을 눈 앞두고 있던 이영호는 STX 백동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영호 개인이 갖고 있는 최다 연승 기록을 13에서 14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이후 1승을 보탠 이영호는 공군 손석희에게 패하면서 프로토스전에 대한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다승왕을 탈환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이영호는 또 이번 시즌 1라운드 웅진과의 경기에서 이재호를 제압하면서 200승을 달성했다. 8게임단 이제동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이영호는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최단 기간 프로리그 200승을 기록하면서 관련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영호의 선전 덕에 KT 또한 팀 사상 처음으로 200승 고지에 오르는 영광을 함께 맛봤다.◆든든한 오른팔 김대엽김대엽은 10-11 시즌 KT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큰 공을 세웠다. 공로를 인정받아 연봉이 2배 이상 상승한 김대엽은 이번 시즌 몸 값을 톡톡히 해냈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1패를 당한 김대엽은 이후 6연승을 이어가며 이영호와 함께 팀 6연승을 합작해냈다. 이영호가 앞쪽에 배치되면 뒷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했고 이영호가 뒤쪽에 배치될 때에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영호와 김대엽이 원투 펀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면서 KT는 정규 시즌 1위를 노리기도 했다. ◇KT 롤스터 투 톱 중 한 명인 김대엽그러나 아쉬움도 없지 않다. 김대엽은 한 번 패하면 연패를 당하는 좋지 않은 습관을 이번 시즌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 염보성에게 패한 경우를 제외하면 김대엽은 세 번의 연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STX 이신형에게 패한 뒤 CJ 장윤철에게 또 졌고 삼성전자 박대호에게 무너진 뒤 SK텔레콤 어윤수에게 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3라운드에서는 이경민과 권수현에게 패하면서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괄목상대 임정현KT가 이번 시즌 발굴한 진주는 저그 임정현이다.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임정현은 저그전 전담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실제로 위너스리그 결승전, 5, 6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임정현은 상대 팀이 저그를 내놓을 만한 맵에만 출전했다. 이영호, 김대엽을 제외하면 확실한 승리 카드가 없었던 KT가 10-11 시즌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명의 저그를 배치하는 선수 기용의 묘수가 자리했고 그 중심은 임정현의 저그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임정현이번 시즌 임정현은 소리 없이 강했다. 도재욱, 신상문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저그전 이외에는 볼 것 없는 선수로 낙인 찍힐 뻔했던 임정현은 삼성전자 송병구, 웅진 이재호, 공군 김구현 등 각 팀의 에이스를 연파하면서 7연승을 기록했다. 이영호, 김대엽과 함께 팀 내 다승 상위권에 오른 임정현은 KT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퍼즐 조각이었다.◆영입 선수 부진 아쉬워이영호, 김대엽이라는 확실한 카드에다 임정현의 발굴을 통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KT는 해체팀으로부터 영입한 박성균, 주성욱, 김태균의 부진으로 인해 더 높은 순위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위메이드에서 테란 주전이었던 박성균은 9번의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2승7패에 머물렀다. 특히 3라운드에서 KT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4연패에 빠지면서 포스트 시즌에서 기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성균과 함께 드래프트된 프로토스 주성욱은 5승5패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테란전에서 3전 3패를 기록하며 부진했고 화승에서 뛰다 1라운드에 영입된 김태균은 2패만을 기록하면서 아직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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