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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시즌1 결산] 프로토스가 살린 삼성전자

[SK플래닛 시즌1 결산] 프로토스가 살린 삼성전자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삼성전자는 전력 분석에서 항상 중위권이나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저그 에이스 차명환이 공군 에이스행을 택했고 김기현과 박대호 등 신예 테란들이 성장하긴 했지만 팀을 지탱하는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삼성전자는 프로토스 힘으로 정규시즌 2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이다. 위메이드에서 신노열, 이영한을 영입하며 저그 보강에 힘썼고 프로토스 선수들이 무려 28승을 합작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덕이다.맵 덕도 톡톡히 봤다. 대부분 맵이 프로토스가 출전하기에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전기와 후기로 나뉘는 리그에서는 삼성전자가 항상 강했다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송병구의 부활삼성전자 에이스는 누가 봐도 송병구다. 그러나 그동안 상위권 팀 에이스들에 비해 만족하지 못할 승수를 거두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항상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송병구는 매번 ‘택뱅리쌍’에서 빼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SK플래닛 시즌1 결산] 프로토스가 살린 삼성전자
◇7년 만에 프로토스 부문 다승 1위에 오른 송병구그러나 이번 시즌 송병구는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며 시즌 13승을 기록해 ‘택뱅리쌍’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7년 만에 프로토스 다승 1위에 올랐으며 전체 다승 역시 2위를 기록하는 등 누구보다 기분 좋은 시즌을 보냈다.송병구는 웅진 김명운 등 천적이라 불렸던 선수들과 대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에이스 결정전이 부활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삼성전자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송병구 때문이다. ◆최고의 프로토스 라인송병구만 잘해줬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송병구의 뒤를 이어 허영무, 임태규가 팀 내 다승 2, 3위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를 프로토스의 팀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거둔 45승 가운데 프로토스가 거둔 승수는 60%가 넘는 28승이다.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허영무는 이번 시즌 8승8패로 밥값을 톡톡히 했다. 허영무는 중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을 8승으로 마감해 팀 내 다승 2위로 뛰어 올랐다.임태규 역시 '체인리액션' 전담 선수로 출전해 승수를 쌓으며 팀 2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임태규는 11번의 출전 가운데 무려 10번이나 '체인리액션', '네오체인리액션'에 출전해 7승을 기록하며 '체인리액션의 사나이'로 등극했다.◆밥 값 한 박대호와 김기현신예 테란 라인은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이성은의 군 입대로 테란 라인이 무너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김기현, 박대호의 활약으로 인해 테란 라인이 탄탄해 진 만큼 이번 시즌에는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기 때문이다.◇삼성전자 테란 라인 박대호(왼쪽)과 김기현(오른쪽)그러나 박대호 5승2패, 김기현 4승5패 등 평균 정도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내 다승 4, 5위에 나란히 오르면서 밥값은 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특히 김기현은 지난 시즌 SK텔레콤 정윤종과 함께 신인왕을 다툴 정도로 주목 받았지만 이번 시즌 승률 5할이 채 되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다만 박대호는 엄청난 공격성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등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성적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아쉬운 저그라인삼성전자만큼 종족별 성적이 극명하게 나뉘는 팀도 드물다. 팀내 다승 랭킹을 보면 1, 2, 3위가 모두 프로토스며 4, 5위가 테란, 6, 7위가 저그다. 마치 종족별로 짜기라도 한 듯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가 나란히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삼성전자로 이적한 이영한(왼쪽)과 신노열(오른쪽)순위가 말해주듯 저그 라인은 다른 종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에서 이적한 신노열과 이영한마저 없었다면 삼성전자 저그 라인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신노열과 이영한이 7승8패를 합작하면서 체면치레했다.차기 시즌을 위해서라도 삼성전자가 저그 라인 부재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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