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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이슈 결산] 전략 플레이 쏟아지며 관심 고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 T1이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칸, KT 롤스터, CJ 엔투스가 4강 티켓을 손에 넣으며 오는 17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들어간다. 데일리e스포츠가 이번 시즌에 벌어진 이슈를 정리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백미는 전략 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11 시즌까지 1년 단위로 프로리그가 진행됐고 하루에 두 경기씩 치러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양산형 플레이가 유행했다. 초반 공격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병력을 모은 이후에 힘싸움에서 승부가 갈리면서 재미 없는 경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의 전략에 대한 연구과 개발이 이뤄지면서 초반 전략이 쏟아졌다. 양산형 플레이를 노리면서 확장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선수들은 호되게 당했다.

전략적인 승부가 가장 많이 연출된 전장은 '체인리액션'이었다. 2인용 맵이라 상대방을 정찰하지 않아도 위치를 알 수 있는 이 맵에서 정찰을 늦게 하는 성향을 가진 선수들은 자신의 앞마당 뒤쪽 언덕에 게이트웨이를 짓거나 캐논 러시를 시도하는 전략에 휘둘려 애를 먹었다.

이 맵에서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기록한 삼성전자 임태규는 8게임단 김재훈과의 경기에서 상대 언덕 뒤쪽에 게이트웨이와 포지를 지은 뒤 질럿과 캐논으로 공격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고 SK텔레콤 김택용 또한 캐논 러시로 승리하면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맵으로 인정받았다.
전진 캐논 시리즈 이외에도 이영호가 저그를 상대로 보여준 이른 타이밍의 바이오닉 공격도 주목을 받았다. 8게임단 이제동, SK텔레콤 어윤수를 상대로 앞마당 확장을 가져가면서 방심하도록 만든 뒤 한 부대가 채 되지 않는 머린과 메딕으로 타이밍 공격을 성공시키며 손쉽게 승수를 올렸다.

이영호가 전략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2월29일 백동준과의 경기에서 이영호는 상대방의 본진과 앞마당 지역에 스캔을 쓰는 패턴이 읽히면서 리버를 확보한 것을 알아채지 못해 견제에 무너졌다. 손석희와의 대결에서는 경기 중반 맵 중앙 지역에 게이트웨이와 로보틱스를 짓고 이동 거리를 줄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는 전략에 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제동의 '동맥 경화' 경기나 5드론 저글링 러시, 김정우의 4드론 등 종족을 불문하고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선수들이 전략 플레이를 준비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1년 단위 리그가 아니라 두 개의 시즌으로 나뉘면서 1승에 울고 웃는 상황이 발생할 공산이 커지면서 이기기 위해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상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

개인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출전할 무대가 프로리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이스 결정전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소화해야 하는 경기 수가 줄어 들었고 개인리그마저 개최되지 않으면서 전략을 구상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기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선수들이 알아채면서 특이한 전략과 전술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프로리그를 시청하는 팬들은 "스타크래프트가 어느 시점부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 물량 시뮬레이션으로 바뀌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등장하면서 보는 재미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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