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영호는 이번 시즌 전승으로 다승왕에 오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시즌 개막전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이영호는 3라운드 중반까지 승률 100%를 이어가면서 프로리그 전승 다승왕이라는 기록에 도전했다.
같은 해 2라운드에서 박정석과 차재욱이 개인전에서만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3라운드에서는 강민이 개인전 6전 전승, 팀플레이 1전 전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당시 팀플레이가 병행됐고 지금보다는 시즌별 경기수가 현저하게 적었기 때문에 지금의 기록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는 2004 시즌 3라운드 강민이 유일하다.
이영호는 중복 출전이 금지된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 15승2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공군 차명환을 꺾은 이후 이영호는 웅진 김민철을 꺾을 때까지 14연승을 이어갔다. 프로리그에서 정규 시즌 15연승을 기록한 선수는 박정석, 윤종민, 김택용 등 3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영호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2월29일 STX와의 경기에서 프로토스 신예 백동준을 상대한 이영호는 셔틀을 활용한 견제 플레이에 피해를 입은 뒤 매섭게 몰아치는 플레이에 시즌 첫 GG를 쳤다. 공군과의 경기에서도 손석희의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에 당한 이영호는 시즌을 15승2패로 마무리했다.
이영호는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난 2007 시즌 이후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2007 전기리그 다승왕인 웅진 윤용태가 17승7패, 승률 70.8%, 오영종이 17승6패, 73.9%, 2008 시즌 이영호가 17승8패로 68%, 08-09 시즌 이영호가 54승19패로 74%, 공동 수상자인 이제동이 54승21패로, 72%를 각각 기록했다. 09-10 시즌에는 이영호가 57승16패, 78.1%, 10-11 시즌 김택용이 80.8%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15승2패를 거둔 이영호의 승률은 88.2%나 된다.
이영호는 "전승 다승왕을 놓쳐 아쉽기는 하지만 두 시즌만에 다승왕을 다시 차지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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