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신규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LOL)에 치명적 단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회 중계에 필요한 옵저버(관전자) 화면이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다. 게임의 특성상 관전자 화면이 실제 플레이보다 3분 이상 늦게 보이도록 한 시스템 때문이다.
얼핏 보면 LOL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해서 쉽게 극복한 것처럼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LOL 게임의 옵저버 화면과 방송을 만들 때의 화면 사이에서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LOL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선수들의 실제 진행하는 게임과 관전자 모드 사이에는 3분30초 가량 지연이 일어난다. 관전자가 끼어들 틈을 만들지 않기 위해 라이엇게임즈가 설정해 놓은 배려다. 또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과 플레이어 사이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방송 경기가 진행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을 위한 화면을 연출하는 옵저버 사이의 간극이 3분30초나 될 경우, 선수들의 생동감 있는 화면을 잡아 내기가 쉽지 않다. 게임은 3분30초 전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방송 카메라를 통해 컷을 넘기는 것은 실시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온게임넷과 라이엇게임즈는 이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회 서버를 통해 경기를 진행할 때 화면 지연 시간을 3분대에서 8초 대로 좁혔다. 지난 2월에 열린 LOL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간극을 최소화해서 경기를 열었다는 게 온게임넷 설명이다.
하지만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실시간으로 방송되지 않았고 실시간 방송을 도입한 스프링 시즌 오프라인 예선에서는 30여 초 정도의 지연이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앞으로 진행될 생방송에서 8초대로 화면 지연 간극을 줄인다 하더라도 현장감과 생동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초반 전략에 피해를 입으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선수의 모습이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선수들의 표정이 경기 화면과 어우러지면서 생방송이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다른 종목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생중계가 이뤄지고 있다. LOL의 지연 방송이 지금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특히 이 같은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이제 막 인기를 끌고 있는 LOL 리그의 앞날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온게임넷 원석중 PD는 "라이엇 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지연 시간을 없애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기간 내에 지연 현상을 없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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