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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 "KT 우승을 은퇴 선물로 받고 싶다"

KT 롤스터 박정석이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 데뷔한 이후 12년 동안 한결같이 e스포츠인으로 살아왔던 박정석은 인생의 1/3을, 그것도 가장 중요하다는 20대를 모두 바친 e스포츠 업계를 떠난다. 프로게이머 생활만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코치나 해설자 등 e스포츠 관련 업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업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석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2년 동안 프로게이머라는 자랑스런 이름으로 살아왔는데 그만두게 되어 시원섭섭하다"며 "오는 8일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후배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은퇴하게 된다면 더 없는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알고 있었나.
A 오래도록 고민한 끝에 KT와 이야기를 나눴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시원섭섭하다.

Q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
A 숙소에서는 얼마 전에 나왔다. 연습실 근처에 집을 얻어 출퇴근하면서 후배들의 포스트 시즌 연습을 도왔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전자를 꺾은 뒤 후배들은 휴가를 받았고 나는 친척분 중에 아프신 분이 있어서 고향에 다녀왔다. 결승전을 앞두고 후배들 연습을 도우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할 생각이다.
Q 은퇴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사실 이번 시즌에 들어오기 전부터 고민을 해왔다. 30대 프로게이머로 경기에 출전하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후배들과의 내부 경쟁이 쉽지 않았다.

Q 은퇴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수도 있다.
A 사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었다. KT나 이지훈 감독님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됐으니 출전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양보했다. 포스트 시즌을 치러야 하고 감각을 익혀야 하는 후배들을 위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이다.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그날 기회를 얻으면서 감각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뿌듯해 하고 있다.

Q 코치나 해설자 생각은 하지 않았나.
A e스포츠에 1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게이머를 12년이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충분하고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라는 울타리 안을 벗어나서 사회 생활을 하고 싶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e스포츠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Q 4월8일 프로리그 결승전이 프로게이머 박정석으로 서는 마지막 무대인가.
A 그럴 것 같다. 후배들이 결승전을 치르는 날이고 나도 현역 프로게이머로 벤치에 앉는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 이왕이면 이겼으면 좋겠다. 지난 10-11 시즌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후배들의 나의 징크스를 깨준 기억이 난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SK텔레콤 T1을 이기면서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면 고마울 것 같다. 우승을 위해 나도 후배들을 최대한 열심히 돕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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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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