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틀 깨뜨린 챔피언 포지션 덕에 흥미진진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16강 B조에서 1경기와 2경기 모두 특이한 조합을 선보인 팀들이 승리하며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냈다.
1경기를 치른 NeL과 XD의 대결에서는 NeL이 'AP 코그모'라는 작전을 선보였다. 코그모라는 챔피언은 원거리 딜러로 구별되며 하단 라인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NeL은 중단을 담당하는 김동언으로 하여금 코그모를 마법형 챔피언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경기 중에도 NeL의 김동언은 중단 라인의 지배자라 할 수 있는 챔피언인 라이즈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궁극기인 살아있는 곡사포를 계속 쏘아 올리면서 상대 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XD도 AP 코그모 전략을 처음 상대했는지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경기는 30분 이상 진행됐고 NeL은 상단 지역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코그모와 그레이브즈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북미 최강으로 알려진 CLG와 홍진호 감독이 이끄는 제닉스 스톰의 경기에서도 전략적인 요소가 승부를 갈랐다. 제닉스 스톰은 상단을 맡은 'May' 강한울이 코르키라는 원거리 딜러형 챔피언을 택하면서 변수를 만들었다. 세계 최강의 초가스 플레이어로 알려진 'hotshotGG'라는 아이디를 쓰는 조지 조잘리디스를 맞아 강한울은 치고 빠지는 컨트롤을 통해 미니언 싸움을 대등하게 이끌었다.
20여 분이 지나자 뭉쳐 다니면서 대규모 교전을 건 두 팀은 화력에 있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제닉스 스톰의 경우 배지훈이 플레이한 그레이브즈와 강한울의 코르키가 화력을 극대화하면서 CLG 선수들을 잡아낸 반면 CLG는 피터 펭이 플레이한 이즈리얼 한 명에 의존해야 했기에 폭발적인 공격력을 담보하지 못했다.
제닉스 스톰 강한울은 "CLG가 상단을 케넨으로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코르키라는 챔피언을 들고 나왔다. CLG가 평범하게 플레이하면서 유리하게 풀어갔고 후반에 그레이브즈와 함께 화력을 높인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존의 LOL 플레이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변화가 일어났고 시청자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유로 스타일로 알려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상대 팀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운영법을 찾아가면서 재미 요소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
원석중 온게임넷 LOL 리그 담당 피디는 "1대1로 진행되는 리그들과는 달리 5대5 팀플레이로 진행되고 다양한 챔피언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변수가 상당히 많다"며 "선수들이 보여주는 특이한 챔피언 선택과 다양한 플레이들이 LOL 리그에 새로운 재미를 즐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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