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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회장 임기는 1년?

◇2기 협회장을 맡은 김신배 전 SK텔레콤 사장. 3기 첫 해까지 4년 동안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e스포츠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9년 서진우 협회장 이후 매년 교체
안정성-전문성 떨어진다 지적 일어

한국e스포츠협회의 수장인 협회장이 또 바뀌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6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칼톤룸에서 2012년도 제1차 정기 이사회 총회를 개최하고 이형희 SK텔레콤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11년 4기 협회를 SK텔레콤이 연임하기로 결정하면서 협회장직을 맡았던 김준호 전 협회장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내줬다.

◇서진우 협회장.

협회장 자리가 1년마다 주인이 바뀌는 모양새다. 2005년 SK텔레콤이 KT(당시 KTF)와의 경선을 통해 2기 한국e스포츠협회장 자리를 차지한 이래 2012년 이형희 협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4명의 협회장이 거쳐갔다. 이 가운데 2기 협회를 오롯이 맡았던 김신배 협회장을 제외하면 서진우, 조기행, 김준호 협회장은 1년밖에 역임하지 않았다.

김신배 협회장 이후 e스포츠 협회장직을 맡은 서진우, 조기행, 김준호 협회장은 SK텔레콤 사내 인사 결과에 따라 협회장직을 내놓고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서진우 협회장부터 김준호 협회장까지는 SK텔레콤 내부의 GMS 부문장을 역임하고 있었고 서진우 협회장의 경우 중국 사업 강화라는 이유로 중국 지역으로 발령이 나면서 조기행 협회장에게 바통을 물려줬다. 조기행 협회장은 SK건설로 발령이 나면서 김준호 협회장에게 자리를 내줬고 김준호 협회장은 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형희 협회장으로 교체됐다.


◇조기행 협회장.

문제는 e스포츠 협회장의 교체가 잦아지게 된 계기가 SK텔레콤의 사장급이 아닌 부사장급이 협회장을 맡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김신배 협회장은 SK텔레콤의 대표 이사였기에 인사 이동에서 자유로웠다. 그렇기에 2기 협회의 임기인 3년을 모두 채웠고 3기 협회 연임을 완료한 뒤에도 1년 이상 협회장직을 맡을 수 있었다. 김신배 협회장이 4년 동안 협회를 맡으면서 프로리그의 위상이 강화됐고 기업 프로게임단으로 거듭났으며,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가 탄생했고 국제e스포츠연맹이 태동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e스포츠가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김신배 협회장 이후 한국e스포츠협회의 수장을 SK텔레콤의 부사장 가운데 한 명이 맡기 시작하면서 사내 인사 이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2009년 서진우 협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마다 협회장이 바뀌면서 안정적인 e스포츠 정책 수립과 진행이 어려워졌다.


◇김준호 협회장.

실제로 협회장이 자주 바뀌기 시작하면서 승부 조작 사건, 지적재산권 분쟁, 프로게임단의 해체 등 좋지 않은 사건들이 일어났고 e스포츠 협회의 위상이 떨어지고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SK텔레콤은 스포츠단 직원을 e스포츠 협회 사무총장과 지원팀장, 경기팀장으로 내려 보내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려 하고 있지만 협회장이 매년 바뀌면서 정책 결정자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회장사이기는 하지만 내부 인사가 e스포츠 협회의 수장을 교체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정적인 e스포츠 정책 수립과 추진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1년마다 교체되는 자리라면 차라리 없으니만 못하다. 매번 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만 외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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