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결승 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이영호는 총 16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송병구를 지목한 KT 김성대, SK텔레콤 어윤수, STX 이신형과 본인인 이영호, 독특한 상대를 지목한 송병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결승전 상대로 이영호를 원했다.
선수들이 이영호를 선호한 가장 큰 이유는 우승 후 가장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이영호를 꺾고 우승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1인자로 거듭나기 힘들지 않겠냐는 것이 선수들의 생각이었다.
특히 신예 선수들일수록 결승전 상대로 이영호를 원했다. 유영진은 "결승에서 이영호를 꺾고 나면 아무도 내가 운으로 스타리그에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라며 이영호를 꼽았고 변현제, 유병준 등 처음으로 스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같은 이유를 전했다.
한편 김민철은 이영호와 함께 정명훈도 결승에서 붙고 싶은 상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민철이 두 명을 지칭한 이유는 흥행과 함께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두고 싶었기 때문. 김민철은 "이영호나 정명훈 모두 흥행면에서 문제가 없고 정명훈이 올라올 경우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두 명을 꼽았다"고 전했다.
송병구를 결승전 상대로 꼽은 KT 김성대는 "이영호는 못 이길 것 같고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흥행이 될 수 있는 송병구가 결승 상대로 제격"이라고 전했다. 이신형은 "테란전이 워낙 강한 선수라 꼭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어윤수는 "그냥 송병구가 좋다"고 밝혀 의구심을 자아냈다.
선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영호는 정작 결승전 상대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영호는 붙고 싶은 상대가 없다며 지목을 포기했다. 이영호는 그나마 같은 팀 김성대와 붙는 것이 제일 낫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송병구는 결승전에서 붙고 싶은 상대로 CJ 유영진을 꼽았다. 송병구는 "진짜 우승하고 싶다"며 유영진을 지목한 것. 재미있는 사실은 유영진은 피하고 싶은 상대로 송병구를 꼽았다는 것. 유영진은 "아직까지 테란전을 잘하는 프로토스인 송병구를 이길 실력은 안 되는 것 같다"며 송병구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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