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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임단 "장기적으로는 랜 모드 필요해"

"지금 당장이야 배틀넷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랜 모드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병행해야 하는 프로게임단들은 스타2 익히기에 여념이 없다. 짧으면 1개월 길면 2개월 동안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만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에서 상위권 성적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8개 게임단들은 스타2가 제공하는 배틀넷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마스터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단들은 스타2로 진행되는 리그가 장기화됐을 때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현 상황에서는 다양한 스타일과 전략을 만나면서 상황 대처 능력과 선수들의 기본기 다지기가 중요하지만 프로리그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을 경우에는 전략 노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2010년 출시된 이후 스타2는 스타1과 달리 모든 경기를 배틀넷을 통해 진행하도록 개발됐다. 배틀넷의 안정성에 대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자신감일수도 있고 프로든, 아마추어든 하나의 무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로 엿보인다.
그렇지만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IPX나 UDP와 같이 인터넷이 아니라 랜 모드를 통해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나왔다. 스타2로 먼저 리그를 진행한 GSL이나 GSTL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비슷한 요청을 했지만 블리자드는 배틀넷을 활용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GSL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게임단은 대표 아이디 이외에 3~4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몰래 연습을 진행했다. 공식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자기들끼리만 아는 아이디로 전략과 전술을 다듬었고 대표 아이디로는 평범하게 경기를 펼쳤다.

랜 모드의 필요성은 비단 프로게이머들의 전략과 전술 노출 이외에도 안정적인 리그 진행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스타1 프로게임단들의 의견이다. 랜 모드를 갖추고 있는 스타1의 경우 현장의 통신 상황과 PC의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지연이나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배틀넷을 통해 리그를 치러야 할 경우 정기 점검이나 서버 과부하 등 블리자드의 관리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거나 인터넷 서비스 상황에 따라 경기가 중단, 지연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스타2 대회에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관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중단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1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에는 랜 모드의 필요성이 가중된다"며 "블리자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시점에 게임단들의 요청도 들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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