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감독 역시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출사표를 묻는 질문에 "무조건 1등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 감독의 이 같은 자신감과 의지에는 STX 선수들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실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TX는 최원석 코치를 필두로 스타2 준비를 다른 팀들보다 먼저 시작했다. 물론 공군과 8게임단이 STX보다 한발 빨랐지만 STX는 체계적인 연습으로 먼저 시작한 팀들을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기 감독은 "스타1을 잘했던 선수가 스타2 역시 잘하더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스타2를 먼저 접한 신예들이 조금 앞서는 듯 보였지만 스타1 주전 선수들이 스타2 연습에 합류하자 금방 그 차이를 따라잡았고 지금은 스타1을 잘했던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스타1 에이스인 선수들이 스타2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김 감독은 전망했다.
김민기 감독은 STX 김윤중을 독특한 케이스로 꼽았다. 지난 시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김윤중이 스타2를 연습하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그를 통해 스타1 실력도 나아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프로토스 라인이 신예들이라 불안했던 김 감독에게 김윤중의 부활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김윤환의 스타2 종족 전환도 STX에게는 큰 이슈다. 김윤환은 스타2 병행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종족을 전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게임을 한지 워낙 오래된 만큼 새로운 변화와 자극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김윤환은 스타1은 저그로 스타2는 테란으로 플레이 해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도 고민은 존재한다. 선수들의 성장 속도를 확인해 보니 시간이 지나면 스타1을 잘했던 선수들이 금방 따라온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 당장은 조금이라도 일찍 스타2를 준비한 STX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다른 팀들이 곧바로 따라올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STX 김민기 감독은 "시간이 지나도 다른 팀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우리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시즌에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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