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스타2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e스포츠 프로리그에서 새로운 얼굴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스타1에서는 새로운 스타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스타2로 인해 새로운 스타 발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공식전 출전조차도 없었던 KT 롤스터 원선재는 CJ와의 개막전에서 스타2로 출전해 정우용과 김정우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스타1 게이머로 KT에 입단한 원선재는 미래를 내다보고 스타2 전문 선수로 키워진 경우다. 그러기 때문에 스타1에서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스타2로 완전히 전환됐을 때 기대해볼 만 선수 중에 하나다.
또 지난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CJ 김준호 역시 팀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준호는 저그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꿔 플레이하고 있지만 현재 종족을 바꾼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거두고 있다. 웅진 신재욱과 김유진은 지난 시즌 팀의 허리 라인을 책임졌다면 스타2에서는 에이스로 성장한 케이스다.
스타2의 도입으로 인해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부진해서 은퇴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들이 부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웅진 윤용태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윤용태는 지난 시즌 3승 6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공군 입대와 함께 은퇴설까지 나돌며 팬들의 뇌리에서 조금씩 잊혀졌다.
하지만 올 시즌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금씩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 팀 내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김기현에게 패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2승을 챙기며 나름대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e스포츠 한 관계자는 "스타1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스타2에서 잘하는 이유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지만 스타1에서 잘한 선수들은 스타2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이 탄생하고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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