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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좌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말하다 1편

PART1. 스포2 프로리그 무엇이 문제인가
PART2. 국산종목 최초 프로리그의 성과 및 문제점
PART3. 스포2 프로리그 도약을 위한 제언
데일리e스포츠는 4G LTE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2012 시즌2 개막을 맞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부터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까지 꾸준히 리그를 지켜본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그동안의 리그를 돌아보고 분석, 평가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의 이소라 기자가 사회를 맡았고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초대리그부터 스페셜포스 팀을 지도했던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SK텔레콤 T1 최병훈 코치, 두 번째 시즌부터 스페셜포스팀을 맡아 팀을 우승까지 끌어 올렸던 STX 소울 조규백 코치, 초대 리그에는 선수로 프로리그에 참가해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올라간 IT뱅크 레전드 임수라 감독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팀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이 대담에 참가했습니다.


1편에서는 그동안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수면 뒤로 떠오른 문제점에 대한 토론을 정리했습니다.
[기획좌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말하다  1편

사회=국산 종목 최초의 프로리그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던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벌써 햇수로 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로 시작해 지난 시즌에는 스페셜포스2로 종목을 전환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는데요. 지난 시즌은 종목 전환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리그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폐지설까지 나돌 만큼 진통을 겪었죠. 오늘 자리는 옆에서 지켜본 코칭스태프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자 합니다. 우선 지난 스페셜포스(이하 스포) 프로리그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각자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 프로리그를 돌아보다

이지훈 감독(이하 이)=스포 같은 경우는 가능성이 많았던 리그였어요. 아마추어 리그가 활성화 돼 있었고 시청률도 높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수가 많았다는 사실인데요. 게다가 최초의 국산 종목 프로리그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가 워낙 컸기 때문에 다들 의욕적으로 덤벼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나 프로리그를 시작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군대 가기 전인 2004년이나 2005년만 하더라도 PC방에서 스포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어요. 이후로도 몇 년간 그랬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스포 프로리그를 시작한 2009년에는 이미 스포가 하향세로 접어들고 나서였죠. 아무래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아요.

[기획좌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말하다  1편

◇IT뱅크 임수라감독

임수라 감독(이하 임)=저 역시도 이지훈 감독님 말에 동의해요. 2009년 프로리그를 시작할 당시 저는 선수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시 정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선수들 사이에서는 '왜 이제 와서 프로리그를 하지'라는 의문이 항상 머리 속에 있었어요. 잘 되고 있을 때는 그냥 아마추어 리그만 하다가 이제 하향세로 접어든 게임을 프로리그로 전환한다고 하니 선수들은 하나 같이 '잘 되겠어?'라는 의문을 안고 있었어요.

게다가 레전드라 불리던 클랜이나 선수들이 스포를 많이 그만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타 메이킹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었죠. 시작 시기에서 조금 오류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최병훈 코치(이하 최)=시기의 문제도 컸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포 프로리그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온게임넷이 그동안 주주장창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컨텐츠만 쏟아 냈잖아요. 슬슬 다른 콘텐츠에 대해 목마를 시기에 스포 프로리그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좌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말하다  1편

◇SK텔레콤 T1 최병훈 코치

초반에는 협회나 개발사에서도 지원이 많았고 선수들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어요.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처럼 평생 직업으로 꿈 꿀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렘도 있었어요. 사실 그때 저도 그랬고 선수들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죠. 철저하게 계획하고 시작한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1년이라도 더 일찍 시작했다면 아마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프로를 꿈 꾸는 아마추어가 더 많았던 그때 말이죠.

이=드래곤플라이도 빨리 시작하고 싶었겠죠. 하지만 여건이 안 됐으니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KT는 출범 때부터 시작하지는 못했고 중간에 리퓨트를 인수한 뒤 첫 시즌 중간에 참가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지원금도 받았고 투자도 정말 많이 받았었죠. 또한 국산 종목으로 프로리그를 만든다는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첫 시즌 결승전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사라진 이스트로와 KT가 결승전에서 맞붙었지만 광안리에서 했던 것이 오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녀시대가 축하 공연을 왔었는데 끝난 뒤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구름 관중이었는데 말이죠(웃음).

아마 그 장면을 본 관계자들이나 팬들, 선수들 모두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을 것 같아요. 꿈은 크게 가졌지만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스타크래프트 수준으로 올리려는 마음만 급했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 않았을까요? 스타크래프트는 10년 넘게 밟아온 과정이 있는데 그 부분을 너무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조규백 코치(이하 조)=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의 의욕은 항상 넘쳤던 것 같아요. 사실 다 열심히 했죠. 협회, 종목사, 선수, 코칭스태프 등 모든 사람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스스로의 자리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뭐든 했던 것 같습니다.

[기획좌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말하다  1편

◇STX 소울 조규백 코치

하지만 좀더 조직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시청자나 현장 관람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많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지 못했죠.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모두들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 창의적으로 리그에 신경 쓴 사람은 없었던 것이 그저 아쉬웠어요.

◆소통의 부재가 문제 키워

김동우 감독(이하 김)=조 코치님 말에 적극 동의해요. 그동안 소통이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긴 하지만 스스로 이 부분은 이렇게 흘러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만 강했을 뿐 그 이상의 협력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

조 코치님이 말씀하셨듯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모든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에는 다들 힘들게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나요?

이=온게임넷, 협회, 게임단, 개발사 등 많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스포 프로리그에 대해 누구 하나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할 사람이 없어요. 온게임넷은 두 명의 PD가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개발사들도 게임단의 노력에 부흥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게임단 역시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선수들도 최고의 실력을 내기 위해 힘든 시기를 거쳤습니다.

드래곤플라이에서는 아마도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를 겨냥해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를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차라리 스포2가 나오고 나서 프로리그를 했다면 관심을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스포 프로리그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종목만 바뀐다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사람들이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었을 거에요.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최초의 국산 종목 프로리그라는 좋은 명함은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속상한 것은 선수들이 느낄 실망감이죠. 리그가 진행되면서 계속 관중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보는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은 점점 더 힘이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언젠가 서든 리그 경기장에 가봤는데 관중들이 밖에까지 줄을 서 있더라고요. 여성 팬들도 많았고요. 여성 팬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은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최=선수들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들이 스포 프로리그를 흥행시키기 위해 흘렸던 피땀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워요. 선수들은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모든 피해는 또 선수들이 입을 것 같아 걱정돼요.

임=선수와 코치, 감독을 모두 맡아본 사람으로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선수일 때와 코치일 때, 감독일 때 스포 프로리그를 지켜보면 모두 다른 시각으로 보이더라고요. 선수들의 말을 더 잘 들었어야 했고 코치들, 감독들의 말을 더 잘 들어서 함께 모든 것을 만들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생각보다 선수들에게 아이디어가 많거든요.

이지훈 감독님이 말했듯 다들 열심히 노력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소통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다들 깨달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경기 방식에 대한 문제는 아니었어요. 부가적인 재미 요소나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했던 것이 컸죠. 아무래도 FPS 차제가 리그로 인기 몰이를 하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쉽지 않은 만큼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똑 같은 것들을 반복하다 보니 문제가 커졌죠. 선수들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보는 사람들도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팬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잖아요.

FPS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부족했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긴 해요.

(2)편에서 계속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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