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 스타즈가 프로리그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소속 선수까지 징크스를 털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웅진 스타즈의 상승세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팀의 저그 에이스였지만 큰 경기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새가슴'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명운이 스타리그 4강에 오른 것이 그 증거다.
김명운은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 8강 B조 경기에서 STX 소울 신대근을 맞아 3대1로 승리하면서 스타리그 8강 징크스를 지워냈다.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8강 징크스를 털어낸 웅진 김명운.
김명운은 스타리그와 유독 연이 없었다. 16강에서는 언제나 선전하면서 8강에 4번이나 올랐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4번 모두 0대2로 고배를 마셨다. MSL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간 적이 있지만 0대3으로 무너지면서 김명운은 '어린왕자'라는 별명 이외에 '새가슴'이라는 좋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명운의 어깨에는 웅진 스타즈라는 팀 전체의 무게가 올려 놓아져 있었다. 한빛 스타즈 때부터 에이스였던 윤용태가 들쭉날쭉한 성적을 냈고 팀이 창단하기 전 대들보 역할을 하던 김준영은 군에 갔다. 김민철이라는 후배가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었다. 따라서 김명운이 팀의 명예를 걸고 각종 대회에 나섰다.
김명운이 큰 경기에서 약해지는 이유는 과도한 중압감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로게임단이 마찬가지이지만 프로리그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면 개인리그에 기대를 건다. 개인리그에 살아남은 웅진 선수는 김명운일 경우가 많았기에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중된다. 김명운이 지금까지 개인리그의 상위 단계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 상당한 부분은 이와 같은 매커니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웅진이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1위를 달리면서 개인리그에서도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은 덜어졌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한결 편하게 개인리그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김명운이 신대근과의 스타리그 8강전에서 1세트를 빼앗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이유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프로리그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선수들도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김명운 또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고 8강 징크스를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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