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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잘 나가가니 새가슴도 사라지네

팀이 잘 나가가니 새가슴도 사라지네
◇프로리그에서 6승1패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 스타즈.

웅진 스타즈가 프로리그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소속 선수까지 징크스를 털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웅진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1라운드에서 6승1패를 기록하며 전체 랭킹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칸에게 일격을 당했을 뿐 이후 5연승을 달리면서 2008년 창단 이래 가장 오래 프로리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웅진 스타즈의 상승세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팀의 저그 에이스였지만 큰 경기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새가슴'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명운이 스타리그 4강에 오른 것이 그 증거다.

김명운은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 8강 B조 경기에서 STX 소울 신대근을 맞아 3대1로 승리하면서 스타리그 8강 징크스를 지워냈다.
팀이 잘 나가가니 새가슴도 사라지네

◇티빙 스타리그 2012에서 8강 징크스를 털어낸 웅진 김명운.

김명운은 스타리그와 유독 연이 없었다. 16강에서는 언제나 선전하면서 8강에 4번이나 올랐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4번 모두 0대2로 고배를 마셨다. MSL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간 적이 있지만 0대3으로 무너지면서 김명운은 '어린왕자'라는 별명 이외에 '새가슴'이라는 좋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명운의 어깨에는 웅진 스타즈라는 팀 전체의 무게가 올려 놓아져 있었다. 한빛 스타즈 때부터 에이스였던 윤용태가 들쭉날쭉한 성적을 냈고 팀이 창단하기 전 대들보 역할을 하던 김준영은 군에 갔다. 김민철이라는 후배가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었다. 따라서 김명운이 팀의 명예를 걸고 각종 대회에 나섰다.

김명운이 큰 경기에서 약해지는 이유는 과도한 중압감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로게임단이 마찬가지이지만 프로리그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면 개인리그에 기대를 건다. 개인리그에 살아남은 웅진 선수는 김명운일 경우가 많았기에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중된다. 김명운이 지금까지 개인리그의 상위 단계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 상당한 부분은 이와 같은 매커니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웅진이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 1위를 달리면서 개인리그에서도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은 덜어졌다.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한결 편하게 개인리그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김명운이 신대근과의 스타리그 8강전에서 1세트를 빼앗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이유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프로리그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선수들도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김명운 또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고 8강 징크스를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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