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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결산] 달라진 것 없는 공군 에이스

공군 에이스는 달라질 줄 알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프로리그가 병행을 시도할 때 공군은 스타2 종목에 올인했다는 소문이 들렸고 선수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게임 내 레벨이 상당히 높았기에 프로리그에서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이 개막되기 전 공군 손석희가 스타2 안에서 최고 계급인 그랜드 마스터까지 올라갔다는 소문이 돌았고 스타2 종목의 대회에 나선 적이 있는 김승현이 신병으로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공군이 이번 시즌을 통해 다크 호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공군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프로리그 성적은 최하위다. 시즌 초반 반짝 기대를 모았고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헤어나올 줄 모르고 있다. 공군은 왜 달라지지 않았을까.


◆스타1-스타2 엇박자
공군의 1라운드 성적을 보면 스타2보다 스타1에서 많은 승수를 올렸다. 스타2는 5승15패, 스타1은 6승9패로 승수나 승률 면에서 스타1에 더 강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군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타2에 대한 집중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공군이 스타2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테란 종족이 스타2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6패만을 기록했다는 데 있다. 또 스타2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공개했던 손석희 또한 2승6패로 25%의 승률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스타1에서 공군은 테란이 4승3패를 기록하며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리면서 팀의 모든 데이터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을 남겼다.


◆손석희-이성은 부진 치명타
공군이 이번 시즌 긍정적인 밑그림을 그린 이유는 손석희와 이성은의 스타2 실력에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손석희는 그랜드 마스터라고 소문이 났고 이성은 또한 스타2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전환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해야 한다는, 즉 한 쪽만 출전할 수 없고 양쪽 모두 좋은 실력을 갖춰야만 한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스타2에서 공군의 에이스 결정전을 모두 담당했던 손석희는 스타1에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스타2 때문에 계속 스타1에 내보냈지만 실력 미달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했고 스타2까지도 이어졌다. 실제로 손석희는 1라운드에서 8번의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6연패를 당하면서 공군의 하락세를 만든 장본인이 됐다.

이성은의 부진도 치명타였다. 스타2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한다고 밝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스타2에서는 1승도 따내지 못하며 2패만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던 스타1에 있어서도 1승2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공군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저그 종족 부재
향후 2, 3라운드에서 공군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스타2 종목에서 최근 득세하고 있는 종족은 저그다. 최근 패치로 인해 여왕의 사거리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각종 리그에서 저그는 '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군에는 스타2 종목에 출전할 저그가 거의 없다.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김태훈과 권수현이 스타2에서 저그로 플레이한다고 로스터에 등재됐다. 그러나 김태훈과 권수현은 스타1 종목에 출전하기로 한 번 신고됐을 뿐 스타2에서는 엔트리에 든 적이 없다. 즉 저그가 강세인 상황에서 출전시킬 저그가 없다는 뜻이다.

공군은 이번 시즌에 들어오면서 김경모가 전역하며 전력에서 빠져 나갔고 저그 차명환과 이정현이 스타2에서 테란과 프로토스로 플레이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저그가 강세인 시점에 내보낼 저그가 없다는 아이러니에 빠진 것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1승6패로 최하위에 빠져 있는 공군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 3라운드에서도 탈꼴찌가 어려울 전망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공군 스타1 선수별 성적


◆공군 스타2 선수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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