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게임단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를 앞두고 여러가지 변화를 추진했다. 주훈 감독이 창단 작업을 위한 운영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한상용 코치가 수석 자리를 맡았다. SK텔레콤으로부터 차지훈 코치를 받아들였고 스타2 전담 김정환 코치까지 시즌 중에 영입하며 코칭 스태프 진용을 강화했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자 8게임단은 전과 달라진 요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만이 드러났다. 스타1에서 스타플레이어었던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등이 스타2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적이 하락했다. 스타1에서는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스타2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러야 하는 이번 시즌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했다.
◆스타2에 적응하지 못한 이제동 8게임단의 에이스는 저그 이제동이다. 프로리그 통산 최다승, 공식전 최다승, 저그 종족 사상 최다 우승 등 각종 기록을 갖고 있는 이제동은 스타1에 있어 빅스타였다. 스타2가 도입된다고 했을 때 이제동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팬도 많았다.
1라운드에서 이제동이 보여준 스타2 실력은 아직 적응이 덜 됐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스타2 종목에 4번 출전한 이제동은 1승3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1승을 거둔 경기가 에이스 결정전이었기에 팀의 2승 가운데 1승에 보탬이 됐다는 점은 주목을 받았다. KT와의 경기에서 스타2 전담 선수인 프로토스 원선재를 맞아 이제동은 초반부터 몰아치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다른 경기에서 보여준 이제동의 플레이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스타1에서 자유자재로 타이밍을 잡던 모습은 사라졌고 정해진 빌드 오더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숙련도가 높지 않음을 보여줬다.
◆조일장-진영화 극도의 부진
이번 시즌 8게임단의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 여겨졌던 부분은 진영화와 조일장의 합류 때문이었다. 한물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진영화와 조일장은 개인리그 4강 이상을 경험하며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원소속팀의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불안하다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8게임단이 영입한 데에는 이들이 갖고 있는 경험이 필요했고 즉시전력으로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조일장과 진영화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스타1, 스타2에 한 번씩 출전했고 패배만을 기록했다.
특히 조일장의 부진은 8게임단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준오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영입했다는 점과 최근 리그 상위권 팀들이 저그 종족의 강세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조일장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스타2 실력 키워야
8게임단의 아킬레스건은 스타2다. 스타2 성적만 놓고 봤을 때 8게임단의 성적은 공군에 이어 전체 7위다. 염보성과 전태양이 버티고 있는 테란 종족만이 2승2패로 5할 승률을 맞췄을 뿐 프로토스가 2승6패로 전체 8위, 저그가 1승5패로 전체 7위에 랭크됐다. 저그의 경우 공군이 스타2에서 저그 카드를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꼴찌나 다름 없다.
이번 시즌이 스타1과 스타2의 병행으로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에이스 결정전이 스타2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타2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스타2 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담 코치까지 영입한 만큼 8게임단은 당분간 스타2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타리그에 올라간 인원이 없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STX전에서 전태양과 염보성이 나란히 스타2 종목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스타2 업그레이드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8게임단 스타1 선수별 성적
◆8게임단 스타2 선수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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