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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되는 e스포츠 아마추어 시장

◇참가 인원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드래프트 현장."아마추어 고수요? 이제는 옛말이죠. 요즘은 그냥 아마추어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세트 수는 늘어만 하는데 출전할 선수는 제한적이고 연습 상대는 없고 답답하네요."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의 한숨이었다. 이지훈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8개 팀 가운데 공군을 제외한 7개 팀의 감독들이 하나 같이 "더 이상 선발할 선수가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아마추어들이 너도 나도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며 테스트를 보겠다고 의욕적으로 덤벼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테스트할 선수조차 없는 현실에 처했다.한동안 성행했던 아마추어 시장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클랜을 중심으로 자체 합숙소를 만들고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키보드를 두드리던 10개가 넘는 아마추어 집단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는 각 팀들이 선수를 수급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녀도 테스트를 볼 선수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겨우 테스트를 볼 만한 선수를 찾아낸다 해도 산 너머 산이다. 실력이 도저히 연습생으로도 선발하기 어려운 수준의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선수 수급이 하늘의 별 따기라 이 정도도 아쉽다. 한번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선발하지만 도저히 실력이 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이지훈 감독은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테스트를 보고 나서도 실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데려오고 싶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새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나마 최근에는 이스트로, 위메이드, 화승, MBC게임 등 4개 팀이 해체되면서 공개 드래프트 통해 선수를 수급했다. 우스개 소리로 팀이 해체되지 않았다면 각 팀들은 뛸 선수가 없어 7전제는 꿈도 꿔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현재 아마추어 시장은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프로게이머 자격증을 획득했지만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해 잔류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스타로 키우고 발굴할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만약 아마추어 시장이 이대로 계속 흘러간다면 지금 선수들이 모두 은퇴했을 경우 더 이상 뛸 선수가 없어 리그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며 "각 게임단도 심각하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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