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영호가 5전3선승제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스타리그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영호는 16강에서 재경기까지 끌고 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경기에서 가볍게 2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이번 스타리그부터 8강전이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점이 이영호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영호는 2010년 5월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에서 김정우에게 패한 이후로 아홉 번의 5전3선승제에서 모두 승리했다. 2년 넘도록 5전3선승제 승부에서 패배가 없는 만큼 다전제 경험과 전략을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종족이 저그라는 점도 이영호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이영호는 2011년 7월 김명운에게 패한 이후로 1년 가까이 스타1에서 저그를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 다전제 경험과 저그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며 스타리그 4회 우승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호의 8강 상대는 오랜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이영한. 이영한은 EVER 스타리그 2009에서 김택용과 송병구를 연파하며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이영한은 2010년 공식전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1년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팀을 옮기는 등 시련도 있었지만 최근 슬럼프를 이겨내고 전성기 때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영한은 16강에서 신대근, 김민철, 신동원 등 저그 3명을 여파하며 8강에 진출했고 2012년 공식전에서 정명훈에 이어 승률 2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 번 기세를 타면 상대방을 초토화시키며 태풍이라 불렸던 이영한이 2년 넘도록 5전3선승제에서 지지 않는 이영호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호와 이영한의 8강 대결에 앞서 '영웅' 박정석과 '투신' 박성준의 레전드 매치도 준비되어 있다. 두 선수는 2004년 열린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박성준이 3대1로 박정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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